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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뜻대로 안된다고 '일부러' 발 밟고 살인태클까지 하는 중국 선수들

중국 선수들의 소국적인 축구 마인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인사이트거친 태클을 당한 뒤 쓰러진 손흥민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소국(小國)이 대국(大國)에 대항해서야 되겠냐?"


2016년 12월, 중국 외교부 아주국 천하이 부국장이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와 대기업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


한국은 작은 나라이니 '큰 나라'인 중국이 하는 일에 말대꾸하지 말고, 그대로 따르라는 뜻이 내포된 말이어서 한국 사회를 아주 뒤집어놓았다.


지금도 이 때처럼 사사건건 큰 나라를 자처하고 있지만, 스포츠 특히 축구에서만큼은 그 이름값(?)을 못 하는 듯하다.


인사이트2016년 12월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이 실제로 한 말 / KBS1


지난 16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는 '2019 AFC 아시안컵' C조 최종전 한국 vs 중국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황의조와 김민재의 골을 앞세운 한국의 2대0 승리였다.


이날 경기는 비교적 수월한 대진을 치를 수 있는 조1위 자리가 걸린 자리였던데다가, 오랜 앙숙인 두 나라의 경기였기에 치열하게 전개됐다. 몸싸움은 거칠었고, 압박은 거셌다.


거친 것까지는 좋았지만, 문제는 중국의 소국적인 축구 마인드였다.


JTBC '2019 AFC 아시안컵'


JTBC '2019 AFC 아시안컵'


우물 안 개구리인 중국 슈퍼리그에서 최대 100억을 넘는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한국에 밀려 자신들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자 오기를 부렸다.


닿지 못할 공에 비상식적으로 발을 뻗어 위험을 초래하는가 하면, 뺏지도 못할 공을 빼앗으려고 몰상식하게 태클을 걸어왔다.


한국 선수의 발을 일부러 밟기도 했다. 중국이 '아시아의 라모스'라고 띄우는 장린펑(연봉 약 114억원, 아시아 1위)이 손흥민(몸값 약 1281억원)의 발을 뒤에서 일부러 밟은 것이다.


JTBC '2019 AFC 아시안컵'


JTBC '2019 AFC 아시안컵'


또 다른 중국 선수들은 황희찬에게 이른바 살인 태클을 하려다가 서로 충돌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진 것을 이해 못 하지는 않지만 동업자 정신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中국'의 모습에 '大한민국' 축구팬들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2017년 기준 중국 슈퍼리그의 규모는 약 924억원이다. 이는 세계 5위 리그인 프랑스 리그1(약 887억원)보다 규모가 크다. 자본은 중국 축구를 세계적인 리그로 분류하지만, 실력은 물론 의식 수준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진정 대국이라면, 이길 때보다는 패배할 때 더욱더 의연하게 대처해야 하지 않을까. 


JTBC '2019 AFC 아시안컵'


인사이트중국 선수의 거친 플레이에 목에 깊은 상처를 입은 황의조


인사이트거친 태클을 당하는 황인범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