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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친 돌아오게 만든 '유혹의 마스카라' 메이블린 뉴욕 탄생 비화

세계 최초 마스카라이자 1초에 1개씩 팔린다는 '메이블린 뉴욕'의 대표 상품 '마스카라' 탄생 비화를 소개한다.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메이블린 뉴욕 (우) Instagram 'm2_gram'


러브스토리서 탄생한 세계 최초 마스카라 브랜드 '메이블린 뉴욕'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던 평범했던 하루였다. 집에 오자마자 본 광경이 펑펑 우는 여동생의 모습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말이다.


깜짝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여동생에게 다가가 물었다. 그러자 여동생은 남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았다며 대성통곡을 했다.


바람둥이 남자친구 때문에 실연의 아픔에 빠진 셈이다. 화학자 토마스 L 윌리엄스는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머지않아 동생에게 한 마디 조언을 한다. "바세린과 석탄가루를 섞어서 속눈썹에 발라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오빠 조언대로 바세린과 석탄가루 섞어 속눈썹에 바른 메이벨 풍성한 눈매로 자신감 되찾고 전 남친 유혹 성공해 결혼에 골인


여동생 메이벨 윌리엄스는 오빠가 웬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나 했다. 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반신반의하며 바세린에 석탄가루를 섞은 뒤 속눈썹에 발라봤다.


맙소사. 밋밋했던 속눈썹이 아찔한 속눈썹으로 변했다. 속눈썹 한 올 한 올이 선명하게 보였다. 자신감이 생겼다.


매혹적인 눈매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은 메이벨 윌리엄스는 전 남자친구를 찾아갔고, 전 남자친구를 다시 유혹하는 데 성공한다.


이것이 바로 세계 최초 마스카라이자 1초에 1개씩 팔린다는 '메이블린 뉴욕' 마스카라의 탄생 비화다.


인사이트cosmeticsandskin.com


여동생 자신감 찾아준 오빠, 세계 최초 마스카라 '래쉬 브로우 인' 제작1915년, 여동생 '메이벨'과 '바세린' 합쳐 '메이블린 뉴욕' 브랜드 만들다

 

1915년에 탄생한 화장품 브랜드 '메이블린 뉴욕'은 메이벨 윌리엄스의 러브스토리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단한 방법으로 여동생에게 자신감과 사랑을 되찾아준 토마스 L 윌리엄스는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 마스카라인 '래쉬 브로우 인'을 만든다.


인사이트cosmeticsandskin.com


그리고 동생의 이름인 메이벨과 바세린을 합쳐 '메이블린 뉴욕'이라는 브랜드명도 만든다.


브랜드 탄생비화 자체가 로맨틱해서일까. 메이블린 뉴욕 마스카라는 여성 고객의 사랑을 받으며 흥행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1930년대 미국에 경제 불황이 들이닥쳤다. 주식시장은 폭락에 이어 붕괴했고, 유례없는 대공황에 시민들은 지갑을 닫았다.


인사이트YouTube 'maybellinenewyork'


대공황에도 메이블린 뉴욕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 


자연스레 메이블린 뉴욕도 위기를 맞이했다. 이에 메이블린 뉴욕은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아이 섀도우 광고'를 하며 본인들이 돈을 썼다.


회색 도시 뉴욕에 작은 빛 한줄기가 내려앉는 순간이었다.


여성 소비자는 이 광고에 열광했다. 새로운 옷이나 신발을 사는 것은 부담되는 반면 아이섀도우는 상대적으로 덜 부담됐기 때문이다.


불황에 립스틱 같은 저가 화장품 매출이 오히려 증가하는 '립스틱 효과'의 최초 사례인 셈이다.


인사이트YouTube 'maybellinenewyork'


화장품 브랜드 최초 TV광고 집행한 메이블린 뉴욕1.2초당 1개씩 판매되는 메이블린 뉴욕 '마스카라'


전광판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 메이블린 뉴욕은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TV 광고를 집행한다.


이후 광고를 통해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 여성 고객의 마음을 휘어잡으며 트렌드를 주도했다.


특히 1971년에 탄생한 마스카라 '그레이트 래쉬'는 속눈썹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원하는 형태로 연출 가능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메가 히트' 상품으로 등극한다.


인사이트YouTube 'Jordan Christine'


그레이트 래쉬는 지난 2000년까지 1.2초당 1개씩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다.


속눈썹을 한 올 한 올 올려줘 눈매를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눈을 위·아래로 커 보이게 만들어주는 메이블린 마스카라.


오늘도 많은 여성은 여동생의 사랑을 응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마스카라를 바른 뒤 당차게 집 밖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