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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의 품격 느껴지는 '조선 마지막 공주'의 정갈한 글씨체

16일 문화재청은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德溫公主, 1822~1844)가 직접 쓴 한글 자료를 공개했다.

인사이트덕온공주가 쓴 자경전기(맨 오른쪽), 규훈(오른쪽에서 두 번째) / 사진 제공 = 문화재청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德溫公主, 1822~1844)가 직접 쓴 한글 자료가 공개됐다.


16일 문화재청은 덕온공주와 그의 가족들이 쓴 한글책과 편지 등 68점의 자료를 미국에서 매입해 국내로 들여왔다고 밝혔다.


덕온공주는 1822년 조선 23대 임금인 순조(純祖, 1800~1834)와 순원왕후(純元王后, 1789~1857) 사이에서 넷째 딸로 태어났다. 조선 왕조에서 공주 지위를 마지막으로 누린 인물이다.


공개된 친필 자료 '자경전기(慈慶殿記)'와 '규훈(閨訓)에는 정갈하면서도 단아한 덕온공주의 글씨체가 담겨 있다.


인사이트규훈 / 사진 제공 = 문화재청


자경전기는 자경전의 유래를 기록한 책이고 규훈은 부녀자가 지켜야할 덕목이나 예절 등의 내용을 담은 책이다. 본래 한문으로 쓰인 것을 덕온공주가 한글로 번역해 작성했다.


해당 자료는 옛 모습을 그대로 담은 한글 궁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자료 가치가 높다.


또 덕온공주의 어머니인 순원왕후가 사위인 윤의선(尹宜善, 1823~1887)에게 공주의 근황을 묻는 한글 편지와, 딸이 죽은 뒤 제사상에 올릴 문서인 '발기' 등의 자료도 공개됐다.


이외에도 한글 역사서로 '정사기람(正史紀覽)'과 '여사초략(女史抄略)'이 고국의 땅을 밟아 대중에 공개됐다.


한편 덕온공주는 지난 2016년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배우 박보검이 연기한 효영세자의 실제 여동생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순원왕후 편지 / 사진 제공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