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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을 잃어버린 선생님은 반에서 가장 가난한 소녀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한 담임선생님이 8세 여아에게 학대 수준의 심한 체벌을 내려 논란을 일으켰다.

인사이트tvbs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중국에서 한 담임 선생님이 8세 여학생에게 심한 체벌을 내려 아동 학대 논란을 일으켰다.


현재 해당 여학생은 질 내부에 심한 손상을 입어 불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tvbs는 칭양시 간쑤성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여학생 팅팅(가명, 8)을 립스틱 도둑으로 몰고 가 극심한 체벌을 내린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간쑤성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은 자신의 립스틱이 사라지자 반 아이들이 훔쳐 갔다고 생각해 범인을 색출했다.


인사이트tvbs


특히 선생님은 집안 형편이 안 좋은 팅팅을 범인으로 몰았다. 팅팅의 아빠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엄마는 집을 나가 연락이 안 됐다. 


이후 80세인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자란 팅팅은 나라의 보조금을 받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교를 열심히 다녔다.


선생님은 팅팅에게 "난 너에게 물건을 훔치라고 가르친 적이 없다"며 "당장 사실 대로 말하라"며 고함을 질렀다.


뿐만 아니라 선생님은 팅팅의 바지를 벗겨 체벌을 가했고, 그 정도가 너무 심해 피가 흐를 정도였다. 가방 전체가 피로 물들었으며, 학교에 휴지가 다 떨어져 팅팅은 교과서로 바닥에 흐른 피를 닦았다. 


이후 울면서 집으로 돌아온 팅팅은 할아버지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참다못한 할아버지는 학교에 직접 찾아가 선생님에게 "우리 손녀는 도둑질을 안 했다"고 말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팅팅은 통증이 계속되자 병원을 찾았고, 진단 결과 질의 벽이 손상됐다고 들었다.


의사 진단에 따르면 팅팅은 증상이 심각해 평생 불임으로 살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앞으로 주기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현재 팅팅의 담임 선생님은 자신의 집 안에서 립스틱을 찾은 상태다.


그럼에도 담임 선생님과 학교 측은 해당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가족들에게 보상금을 들이밀며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이후 중국 지역 신문에 보도되며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사건을 접한 시민들은 억울하게 체벌을 당한 소녀가 제대로 된 치료와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