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암투병 치료비 모금하던 여성을 펑펑 울린 한 통의 편지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펀딩 사이트를 통해 모금을 진행하던 암 환자는 최근 누군가에게서 악의적인 편지를 받았다.

인사이트Metro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암 투병으로 사람들의 도움이 절박했던 여성은 자신에게 도착한 편지 한 통을 열었고 절망감에 휩싸였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악의적인 메시지가 담긴 편지를 받고 좌절한 여성 카렌 랜드(Karen Land, 40)의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카렌은 지난해 8월 유방암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뇌와 폐에서도 종양을 발견해 끔찍한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여기저기 전이된 암세포 때문에 치료 과정은 길고 복잡해졌다. 괴로워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카렌은 자신의 다섯 살짜리 딸을 생각하며 힘을 냈다.


인사이트Metro


곧이어 막대하게 불어난 병원비를 감당하기 힘겨웠던 카렌은 펀딩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사연을 알리고 모금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를 향한 도움의 손길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카렌에게 편지 한 장이 도착했다.


발신인이 표시되지 않은 그 편지를 열어본 카렌은 실망감과 속상함에 펑펑 울고 말았다.


편지에는 "왜 사람들이 너에게 돈을 줘야 하지? 동정심을 이용해서 구걸하지 말라"는 내용의 비난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카렌은 무척 속상했지만 곧 마음을 다잡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편지의 발신인에게 답장을 보냈다.


인사이트Metro


그는 "나는 화나지 않았다. 불쌍한 건 내가 아니라 당신이다. 다른 사람의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일에 그렇게까지 힘을 쏟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차분하게 대응했다.


이같은 일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진 이후 카렌에게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해당 사연을 알게 되어 분노한 사람들이 카렌에게 전폭적인 응원과 지지를 보내며 모금에도 동참한 것이다.


카렌은 현재 치료에 필요한 30,000파운드(한화 약 4,300만 원) 중 6,200파운드(한화 약 900만 원) 이상을 지원받은 상태다.


그는 이후 "이 일이 알려진 뒤 나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너무 많아 전부 답장하기 힘들 정도였다"고 밝혔다.


카렌은 잠시 좌절했지만 사람들의 긍정적인 말과 응원에 다시 힘을 입었으며 항암 치료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