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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참아오던 엄마는 딸까지 때리는 남편을 보고 이혼을 결심했다

오랜 시간 남편의 폭력을 견뎌왔던 여성이 마침내 이혼을 결심했다.

인사이트HK01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술만 마시면 손찌검하는 남편의 폭력을 수년간 견뎌온 여성.


여성이 그동안 남편과 이혼하지 못했던 이유는 단 하나, 어린 자식이 눈에 밟혀서였다.


하지만 그녀는 최근 남편과 갈라서기로 했다.


남편이 자신은 물론 어린 딸까지 폭행하는 모습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HK01


지난 15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대만 신베이시에 거주 중인 익명의 여성이 폭로한 영상 한 편을 보도했다.


영상에서는 아빠가 휘두른 쇠막대에 어린 소녀가 엉덩이 부위를 두들겨 맞는 상황이 보인다.


함께 전해진 사진에서는 엉덩이 위에 선명하게 멍 자국이 남은 모습이 발견된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은 당시 딸과 남편 곁에 있던 엄마가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인사이트폭행당한 딸의 둔부 / HK01


영상을 공개한 여성은 "남편의 폭력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편이 아이들을 때릴 때마다 말려보려고 했지만, 그렇게 하면 더 심하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토로했다.


익명의 여성과 자녀가 '악몽' 같은 시간을 벗어나는 방법은 오로지 매질이 끝나길 기다리는 것밖에 없었다고.


그런데 최근 익명의 여성은 어린 딸에게서 "왜 나를 낳아서 이렇게 힘들게 하냐, 차라리 죽고 싶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인사이트HK01


혹여 자식들이 학교에서 '편부모 가정'이라고 놀림당할까 봐 이혼을 망설여 왔지만, 어린 딸의 고백에 그녀는 더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남편이 첫째 딸은 물론 둘째 아들에게까지 조금씩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상황이었다.


마침내 그녀는 남편이 딸을 학대하는 증거 영상을 남겼다. 


이후 여성은 남편에게 해당 영상과 사진을 보여주며 분노 조절과 관련된 정신과 치료를 받으라고 설득했지만 거절당했고, 결국 별거 상태로 이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