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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으로 DNA 테스트를 했는데 제가 여자친구의 '친오빠'였습니다"

선물로 받은 DNA 테스트를 했다가 여자친구와 이복형제란 사실을 알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을 전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DNA 테스트 검사 결과를 확인한 순간, 남성의 심장은 '쿵' 떨어지고 말았다.


그곳에는 남성이 여자친구와 끝내 이루어질 수 없는 혈연관계라는 사실이 적혀 있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디스트랙티파이는 여자친구와 DNA 테스트를 했다가 큰 충격을 받고 이별을 결심한 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2017년, 사연 속 익명의 남성은 대학교에 다니던 도중 한 친구의 소개로 여자친구와 만나 사귀게 되었다.


여자친구는 성격도, 취향도 자신과 너무나 잘 맞는 '소울 메이트'였고, 왠지 가족처럼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ukle


남성과 여성은 정자 기증으로 태어났다는 공통점도 있었는데 이 때문에 두 사람은 늘 친아빠를 궁금해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 여자친구는 남성에게 '23 앤 미(23 and ME)' DNA 분석 검사 도구를 선물해주었다.


여자친구는 그날 "우리 함께 진짜 아버지를 찾아보자"며 해맑게 웃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두 사람은 이 검사로 인해 파국을 맞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며칠이 지나 검사 결과가 나오는 날이 되었다. 커플은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컴퓨터를 켜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loveguru


검사 결과를 본 두 사람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그곳에는 여성과 남성이 같은 아버지를 둔 이복형제라고 쓰여 있었다.


남성은 그대로 그 자리에 굳어 입만 벌리고 있었으며, 여자친구 역시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자신의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두 사람은 현재까지 서로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연을 전한 남성은 "사실을 알게 된 순간 DNA 검사 도구를 내던져 버리고 싶었다. 사랑했던 여자친구가 사실 가족이었다는 걸 알게 되니 이전보다 더 멀게 느껴진다"고 심경을 밝혔다.


남성은 또한 "여자친구랑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 같다"며 "이게 우리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남성의 사연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두 사람이 비록 이어질 수 없는 사이지만 우정을 이어나가고 진짜 아빠를 찾기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