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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들이 '테이저건+삼단봉'으로 무장한 경찰 들이닥치자 보인 반응

지난 15일 광주북부경찰서는 상대 조폭에게 보복하기 위해 광주에 모인 조폭 중 마지막 인물인 김모(27)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수도권 조폭들이 광주 조폭에게 보복하기 위해 집결하는 모습 / 사진 제공 = 광주북부경찰서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조폭들이 테이저건과 삼단봉으로 무장한 경찰에게 무너져 내렸다.


지난 15일 광주북부경찰서는 범죄단체 구성 등의 혐의로 인천 조폭 김모(27)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술집에서 폭행 시비가 붙은 광주 조폭들을 찾기 위해 광주를 찾은 서울·경기·인천 지역 조폭 중 검거되지 않은 마지막 인물이다.


경찰은 마지막 조폭을 검거하면서 사건 종료를 기점으로 조폭들을 검거하던 현장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인사이트선배 조폭에게 깍듯이 인사하는 조폭의 모습 / 사진 제공 = 광주북부경찰서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수도권 조폭들은 지난해 11월 24일 광주 북구 한 모텔 앞 주차장에 모여 광주 조폭을 위협했다.


영상에는 차를 타고 지원을 나온 조폭들이 미리 와있던 선배 조폭을 발견하고 90도로 인사하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인사를 하기 위해 종종걸음으로 뛰어가는 후배 조폭의 모습은 그들만의 서열 세계를 여지없이 보여줬다.


하지만 막상 경찰이 들이닥치자 조폭의 세계는 물먹은 담장처럼 무너져 내렸다.


인사이트경찰에 둘러싸여 검거되는 조폭의 모습 / 사진 제공 = 광주북부경찰서


선배 조폭들은 후배 조폭들을 버려두고 급히 도망쳤다. 후배 조폭들은 테이저건과 삼단봉으로 무장한 경찰 60여 명에 둘러싸여 별다른 반항도 하지 못한 채 검거됐다.


차를 타고 도망가려던 조폭은 운전석에서 질질 끌려 나오기도 했다. 자신들만의 세계에서는 강자의 모습이었으나 공권력에는 '나약' 그 자체였다.


이날 경찰은 현장에서 총 12명의 조폭을 검거했다. 이후 도망친 조폭들을 붙잡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꾸려 49일 만에 사건에 연루된 모든 조폭을 검거했다. 경찰에 붙잡힌 조폭들은 7개파, 35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선제 대응으로 조직폭력 조직간 충돌을 예방했다"며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단호한 수사 활동을 펼친 결과"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차에서 끌려 나오는 조폭의 모습 / 사진 제공 = 광주북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