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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끼임 사고" 쓰레기 매립장서 재활용품 선별기에 낀 채 발견된 40대 근로자

故김용균씨 사고 이후 또다시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끼이는 안전사고가 발생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KBS1 '뉴스광장'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근무하던 도중 숨진 故김용균씨 사고 이후에도 기계에 몸이 끼이는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는 제주 쓰레기매립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KBS1 '뉴스광장'은 제주시 회천동 쓰레기매립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양씨(49)가 재활용품 선별기 컨베이어 벨트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께 재활용품 선별기 내 센서를 청소하던 양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낀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1 '뉴스광장'


당시 양씨가 청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직원이 실수로 기계를 작동시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씨는 선별기 전원이 켜진 후 10여 분이 지난 시각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동료들은 급히 119에 신고했고, 양씨는 제주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고로 양씨는 머리와 허리를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1 '뉴스광장'


한 동료 직원은 "양씨가 워낙 부지런해서 틈나는 대로 청소를 자주 했다"며 "너무 열심히 해서..."라고 증언했다.


한편 이번 양씨의 사고로 기계를 청소하거나 정비할 경우 완전히 정지한 후 시행해야 하는 현장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 관계자는 "(사전 확인) 절차는 없었다. 사전에 가끔 한 번씩은 (기계 주변을) 둘러보긴 하는데, 매일 그렇게 돌아보진 못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