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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엄마 6천만원에 죽여달라며 '청부살인' 의뢰한 강남 명문 중학교 교사

강남의 한 중학교 교사가 자신의 엄마를 살해하기 위해 청부 업자를 고용하고 그에게 거금 6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강남의 한 명문 중학교에서 교사가 자기 엄마를 '청부 살인'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나 세간에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중학교 교사 A씨가 자신의 엄마를 청부 살인하기 위해 청부업자에게 6천만원을 건넨 정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등포의 거주 중인 31살 A씨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메일을 통해 청부 업자에게 살인을 의뢰했다. 


살해 대상은 아직 환갑도 되지 않은 자신의 '엄마'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범행은 평소 그녀의 외도를 의심하던 남편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외도 정황을 포착하려 A씨의 이메일을 훔쳐보던 남편이 청부 살인 의뢰 이메일을 발견한 후 '자기 부인이 장모를 청부 살해하려 한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영등포경찰서가 이메일 계정 추적과 CCTV 영상 확인을 통해 A씨의 범행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초 A씨와 청부업자를 붙잡으면서 그녀의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체포 당시 A씨는 이미 청부업자에게 6천만원이 넘는 거액을 보낸 상태였다. 


청부 업자는 실제 범행을 하지 않은 채로 '필요한 경비가 있으니 돈부터 보내라'라며 A씨로부터 거액 6천만원을 뜯어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CBS 측은 "여교사(A씨)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가 강압적이었던 탓에 스트레스가 컸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다른 이유가 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어머니가 상당한 재력가다. 만약에 드러나지 않을 범죄로 어머니가 목숨을 잃으면 그 재산이 여교사에게 옮겨지는 상황이다"라고 전하며 범행 동기가 다른 데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 기자에 따르면 현재 A씨는 존속살해예비 혐의로, 청부업자는 A씨로부터 돈을 뜯어낸 혐의로 함께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날 방송을 진행한 김현정 아나운서는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살인 청부가 일어났다는 것이 놀랍다"라며 "이게 우리 사회의 단면이라고 생각하니 씁쓸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