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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 덕분에 20·30대 술자리 필수템 돼 컨디션 아성 넘보는 '상쾌환'

드링크 제형이 주를 이루던 숙취해소제 시장에 혜성처럼 나타난 환 형태 상쾌환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좌) YouTube '상쾌환' (우) Instagram 'sangkwaehwan'


2018년 상반기에만 1천만 포 판매된 큐원 '상쾌환'2013년 출시부터 지난해까지 총 2,500만 포 팔려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효과가 정말…안 드셔 보시면 모를 거예요."


걸스데이 멤버 혜리가 지난달 5일 열린 팬사인회에서 환 형태 숙취해소제 큐원 '상쾌환'에 대해 한 말이다.


혜리의 평처럼 빠른 숙취해소 효과는 물론 쭉 찢어 물과 함께 꿀떡 삼키면 끝이라는 편리함까지 갖춘 상쾌환은 20·30 젊은 소비자에게 사랑받으며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드링크 제형이 주를 이루던 숙취해소제 시장에 혜성처럼 나타난 환 형태 상쾌환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인사이트YouTube '삼양그룹' 


20·30대 술자리 '필수템' 상쾌환의 아픈 과거


2013년 12월에 탄생해 올해 출시 6년째가 되는 삼양사 큐원의 상쾌환은 사실 제품 출시 초까지만 하더라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아픈 과거가 있다.


이는 형태가 낯설었던 탓이다. 상쾌환이 출시되기 전에는 뚜껑을 딴 뒤 호로록 마시는 드링크 형태의 숙취해소제가 각광받고 있었다.


돌연변이의 탄생을 반기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렇게 차츰 상쾌환은 소비자에게 잊히는 듯했다.


삼양사 큐원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야심 차게 출시한 상쾌환이 싸늘한 시장 반응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위기에 놓인 셈이다.


인사이트Instagram 'sangkwaehwan'


상쾌환이 젊은 고객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


사면초가에 빠진 삼양사 큐원. 큐원은 상쾌환을 살리고 싶었다. 돌파구가 절실했다.


큐원은 젊은 고객과 소통을 해야겠다고 판단했다. 이에 큐원은 MBC '진짜사나이-여군특집'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걸스데이 혜리를 지난 2015년 TV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혜리를 모델로 기용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대세'로 떠오른 혜리가 말하는 술자리 대세 아이템이란 메시지 덕분에 상쾌환은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젊은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었다.


인기는 반짝에 그치지 않았다. 뛰어난 효능은 물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덕분이었다. 호기심에 상쾌환을 샀던 고객이 '진짜 고객'으로 돌아왔다.


인사이트Instagram 'sangkwaehwan'


빠른 숙취해소·합리적인 가격·간편함으로 훨훨 나는 상쾌환


실제 상쾌환은 지난 2018년 상반기에만 1천만포가 넘게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누적 판매량은 더욱 어마어마하다. 삼양사에 따르면 상쾌환은 지난해 9월까지 총 2,500만포의 판매고를 올렸다.


시장점유율도 순위권이다. 시장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상쾌환은 지난해 상반기 전체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외면 받았던 돌연변이가 만든 쾌거다.


상쾌환이 이 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빠른 숙취해소, 1포(1회분, 3그램)에 2,500원이란 합리적인 가격, 휴대의 간편함 총 삼박자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삼양사는 보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삼양그룹' 


어느덧 시장 점유율 3위 차지…컨디션 아성 넘을까 


듣도 보도 못한 환 형태로 소비자에게 외면받았지만,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심폐소생술에 성공한 삼양사 큐원의 상쾌환.


명실공히 20·30세대 '대세' 아이템으로 등극하며 숙취해소제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상쾌환이 컨디션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까. 오늘도 젊은 이들은 초록병이 주는 마성에 흠뻑 취하기 전 상쾌환을 뜯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