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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서 알바하던 아들이 손님 먼저 대피시키다 온몸에 화상 입었습니다"

지난 5일 EBS1 '나눔 0700'에는 3도 화상을 입고 고통에 시달리는 김보경(35) 씨의 사연이 그려졌다.

인사이트EBS1 '나눔 0700'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어쩌면 좋아요... 저러다가 이 다 망가지겠어요" 


어머니는 통증을 참기 위해 이를 가는 아들을 보고 어쩔줄 몰라 발을 동동 굴렀다.


지난 5일 EBS1 '나눔 0700'에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 고통에 시달리는 김보경(35) 씨의 사연이 그려졌다.


김보경 씨는 재작년 12월, 일하던 식당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를 발견했다.


그는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혼자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려다 상반신에 불이 붙었다. 순식간에 몸으로 번진 불은 꺼질 줄 몰랐다.


불길에 휩싸인 보경씨는 몸부림치며 비명을 질렀다. 다행히 병원에 급히 후송돼 목숨은 건졌지만 깨어난 뒤 하루하루는 지옥과 같았다.


인사이트EBS1 '나눔 0700'


피부를 이식한 화상 부위에서는 진물이 차올라 미친듯한 가려움을 몰고 왔다. 피가 날 때까지 긁어도 긁어도 가려움이 멈추질 않았다.


제일 심하게 다친 양손은 작은 컵 하나 쥐는 것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졌다.


몸에 남은 열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끊임없이 땀이 났고 불에 타는 듯한 고통이 계속됐다.


보경씨는 고통이 몰아칠 때마다 이를 바득바득 갈며 참아봤다.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닌가 보다. 극심한 고통은 경련까지 일으키게 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경씨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가 절대로 삶을 포기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이유, 바로 어머니 때문이다. 


벌겋게 그을린 아들을 보고 어쩔줄 몰라 눈물만 흘렸던 어머니의 모습은 그를 살게 했다.


"어머니 눈물을 보고 살아야겠다 싶었어요. 연세도 많이 드셨는데...제가 호강시켜드려야 하는데..."


인사이트EBS1 '나눔 0700'


보경씨의 바람은 이토록 간절한데 병실 안에 놓인 현실은 너무 참담하기만 하다. 벌써 병원비와 치료비로 2천만원의 빚이 생겼다.


앞으로 빚이 얼마나 불어날지 모른다. 양손만 남은 수술이 3번이다. 게다가 화상 재건 수술과 재활 치료는 얼마나 더 받아야 할 지 모른다.


가야 할 길은 참 멀고 험하기만 한데 문턱조차 너무나 높다.


지금 보경씨에게는 도움이 필요하다. 문턱을 넘어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가 절실하다.


보경씨에게 기적을 선물해 주고자 하는 이들은 밀알복지재단과 카카오같이가치(☞바로 가기)를 통해 후원할 수 있다. 후원금은 보경씨의 생계비와 화상 치료비로 쓰인다.


인사이트EBS1 '나눔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