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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용 전 유도선수 "친구와 다른 코치에게 성폭행 증언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

신유용씨가 자신을 성폭행한 코치를 고소할 당시 증언을 부탁했던 주변 사람들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인사이트SBS '8뉴스'


[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전 유도선수 신유용(24) 씨가 과거 주변 사람들에게 외면당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지난 14일 SBS '8뉴스'에 출연한 신씨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지난 2011년부터 졸업 후인 2015년까지 영선고 전 유도부 코치 손모 씨에게 약 20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만 16세로 국가대표 유도선수의 꿈을 키우던 신씨는 코치 손씨의 숙소 청소 담당, 일명 '따까리'로 코치 호출에 불려갔다가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도계에 몸담은 신씨는 코치 손씨와 계속해서 마주칠 수밖에 없었고, 계속된 성폭행에도 국가대표의 꿈이 어그러질까 두려워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지 못했다고 한다.


인사이트SBS '8뉴스'


몸과 마음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신씨는 지난해 3월 코치 손씨를 고소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의 증언이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을 참고해 당시 피해 사실을 알고 있던 친구와 여자 코치에게 증언을 부탁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사실을 어렵게 털어놓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증언 하루 전날 연락이 끊겼고, 결국 피해자 진술 외에는 증거가 불충분한 상황.


결국 전북 익산경찰서는 4개월간 수사 끝에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손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인사이트SBS '8뉴스'


특히 코치 손씨는 자신이 과거 신씨와 연인관계였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씨는 SBS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에 미투를 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이대로 묻히나 싶었는데 체육계 성범죄가 이슈가 되면서 다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성폭행 폭로 계기를 설명했다.


신씨는 이외에도 여러 매체에 실명과 얼굴을 드러내며 성범죄 공론화와 동시에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


Naver TV 'S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