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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쓰'라 1잔도 안 마셨는데, 술값 '더치페이' 요구한 친구들과 싸웠습니다"

이른바 '알쓰'는 술자리 모임 후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2'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주당과 비(非)주당 사이에서 불거진 문제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어느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제 막 스무 살이 됐다며 자신을 소개한 익명의 글쓴이 A씨는 "고등학교 동창 모임을 한다고 하기에 참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소는 어느 호프집이었다.


성인이 됐지만, A씨는 워낙 몸에서 받지 않는 탓에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스무 살이 되니 친구들 모임은 대개 술집이었고, 빠지기도 애매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는 A씨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첫 잔으로 한 잔만 받아놓고, 친구들이 술을 마시는 동안 A씨는 물을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취하지 않아도 자리는 즐거웠다.


문제는 모임이 파하고 계산할 때였다. 무슨 일인고 하니, A씨는 술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친구들이 당연한 듯 더치페이를 요구했다는 것이었다.


A씨는 "한 잔도 마실까 말까인데 왜 내가 마시지도 않은 비싼 술값까지 포함해서 더치페이를 하는 거냐. 원래 어른들의 술자리는 이런 거냐"라고 어이없던 기분을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격렬한 논쟁이 펼쳐졌다. 글을 작성한 A씨가 쪼잔하다는 의견과 더치페이를 요구한 친구들이 문제라는 의견으로 갈린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해당 글에 댓글을 남긴 이들 중 일부는 친구들을 비난한 A씨에 대해 "술 먹는 분위기를 즐긴 자릿값이라 생각하라"며 "먹는 것 가지고 치사하게 그러느냐"고 지적했다.


또 술을 마시는 입장에서도 술자리인데 술을 마시지는 않고 안주만 축내는 사람이 반갑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반대 목소리도 컸다. 일부 누리꾼은 "주량이라는 게 사람마다 차이가 큰 만큼, 술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생각해줘야 한다"며 친구들의 배려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른 의견을 가진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난 그 가운데, 평화주의자(?) 누리꾼들만이 "친구들이 시킨 술값만큼 음료수를 시키자"며 산뜻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는 '웃픈'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