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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인력감축 한파에도 우리카드 직원들만 활짝 웃는 이유

국내 굴지의 카드사들이 인력 감축에 나서거나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정원재 사장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인력감축'을 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금융 당국의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로 카드사가 인력 감축에 나서거나 논의에 들어가자 업계 종사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런 가운데 희망퇴직을 비롯해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는 카드사가 있다. 바로 정원재 사장이 이끄는 우리카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현대카드·KB국민카드 인력 감축 추진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카드사는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정태영 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카드는 지난해 11월 창사 이래 최초로 인력 감축을 추진했다.


임직원 1,600여명 중 400명을 줄여야 한다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경영진단 결과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여명이 회사를 퇴사했으며, 상시 희망퇴직을 시행해 인력 감축을 시행할 계획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동철 사장이 운전하고 있는 KB국민카드도 지난 2일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대상자는 1976년생 이상의 전 직급 직원이었다.


희망퇴직을 원하는 임직원에 한해 신청자를 받았으며, 총 13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KB국민카드는 희망퇴직 신청자 13명에게 36개월 분에 해당하는 급여를 퇴직금으로 지급한다.


인사이트(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 뉴스1


수익성 악화에 인력감축 전망 나오는 신한카드


최근 '연임'에 성공한 임영진 사장이 수장으로 있는 신한카드도 인력감축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신한카드는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9.3% 감소한 3,955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이 반토막난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 당국의 카드수수료율 인하 정책에 따라 올해 전망도 녹록지 않은 만큼 인력감축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정부의 카드수수료율 인하 정책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된 다른 카드사도 비용절감을 위해 희망퇴직 실시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뒤숭숭한 업계 분위기와 상반되는 우리카드


수익성 악화로 카드사들이 연이어 '인력감축'에 나섬에 따라 카드업계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내부 분위기가 이와 상반되는 곳이 있다.


지난해 4월 선보인 '카드의 정석' 시리즈로 '잭팟'을 터뜨린 우리카드가 그 주인공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우리카드


정원재 사장이 취임 3개월 만에 내놓은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출시 3주 만에 10만장, 3개월 50만 장, 7개월 만에 발급량 160만 장을 돌파했다.


유효회원 수도 증가했다. 유효회원은 1개월 내 카드를 1회 이상 사용한 고객으로 카드사로는 '실질 회원'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1분기 650만명이었던 우리카드 유효회원 수는 2분기 664만명, 3분기 671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우리카드


'카드의 정석' 시리즈 대박에 실적 증가우리카드 "인력 감축 계획 현재 없어"


'카드의 정석' 시리즈 대박과 유효회원 수 증가는 실적으로 견인됐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3분기 886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8.9% 증가한 수치다.


호실적은 정규직 전환으로 이어졌다. 우리카드 노사는 지난해 10월 비정규직 직원 180여명을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직원 250여명은 정규직 채용에 준하는 과정을 거치고 그중 180여명이 이달 중으로 일괄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인사이트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 뉴스1


인력 감축 계획도 없다. 지난해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는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판단해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우리은행 신용카드 사업 부분에서 분사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았다. 인력 감축 계획은 현재 없다"며 "올해는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금융지주가 4년 만에 재출범한 만큼 올해 우리카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카드업계로 퍼지는 듯한 '구조조정'한파에도 인력감축을 크게 생각지 않는 정원재 사장의 우리카드. 우리카드에 몸담고 있는 직원의 애사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