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전남친과 '동반자살'한 여성의 친언니가 '타살'을 주장하는 3가지 이유

전 남자친구를 찾아갔다 농약을 마시고 숨진 여성에게서 '타살'이 의심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있다.

인사이트M.T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전 남자친구를 만나기 직전까지 밝은 모습만을 보이던 여성의 자살 소식에 가족들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kenh14는 헤어진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농약을 마시고 숨진 여성에게서 '타살' 징후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7일 베트남 호찌민 국립 대학을 순찰하던 경비원은 기숙사 근처 벤치에서 두 남녀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벤치의 주변으로는 다수의 살충제 병과 두 남녀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어지럽게 놓여있었다.


인사이트M.T


병원으로 옮겨진 남녀 중 남성은 응급 치료를 마치고 병원에서 퇴원했으나, 여성은 안타깝게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후 사건을 조사한 현지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발겨된 두 남녀는 과거 연인 관계였던 여성 하티(HaThi)와 남성 카이 킴(Cai Kim)이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어 부검 결과와 여러 증거물을 토대로 "두 남녀가 다툼 도중 함께 살충제를 마시고 자살을 기도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사이트M.T


그러나 하티의 가족은 경찰의 발표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하티의 가족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 남자친구를 잠시 만나러 집을 나설 때까지만 해도 하티는 전혀 슬픈 기색이 없었다"며 "저녁에 다시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 하티는 카이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해 결국 이별을 통보했다"며 "이때부터 카이는 계속 하티에게 살해 협박이 담긴 문자나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족은 하티의 목과 가슴 부근에 수많은 상처들이 남아있는 사진을 여러 매체에 공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M.T


가족들은 이외에도 하티에게 새 남자친구가 생긴 점, 함께 살충제를 마신 남성의 부상이 경미한 점 등을 들어 사건을 재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가족은 경찰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의 보고서를 그대로 인용해 하티의 자살 소식을 알렸던 대학은 즉각 가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대학 측은 "우리의 결정이 성급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경찰과 사건의 진상을 정확히 파악하고자 의학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