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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리기 싫으면 이강인 써라"는 팬들 주문에 발렌시아 감독이 한 대답

이강인을 쓰라는 현지 팬들의 주장에 발렌시아 감독은 다른 의견을 내놨다.

인사이트Instagram 'kanginleeoficial'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소속 이강인에 대한 현지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팀은 부진하지만,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오르고 있다. 현지 팬들은 현재 '경질설'에 휘말린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에게 "이강인을 써라"고 주문하고 있다.


10대의 유망한 선수를 활용함으로써 팀에 자극을 주고 변화를 모색하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마르셀리노 감독은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그 견해 속에 팀에 대한 진심은 물론, 어린 10대 선수에 대한 걱정까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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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한국 시간) 발렌시아는 레알 바야돌리드와 라리가 1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만약 발렌시아가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마르셀리노 감독이 경질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몇 주 전부터 경질설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는데,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구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지 팬들은 "이강인을 써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지 매체들조차 "이강인 선발과 같은 깜짝 카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마르셀리노 감독은 오늘(12일) 있었던 '레만테 엘 메르칸틸 발렌시아노'와의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18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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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는 책임이 뒤따르는데, 그 책임을 고작 10대 선수가 지게 할 수는 없다는 게 마르셀리노 감독의 생각이었다.


그는 "책임은 감독이 진다"면서 "내 입장에서 이강인을 선발로 내세우는 건 비겁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우리를 도울 선수지 발렌시아의 구세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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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선수에게 견디기 어려울 수도 있는 부담을 지우지 않겠다는 감독의 진심이 느껴진다. 그런 진심이 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은 더욱 커진다.


오는 13일 밤 12시 15분, 발렌시아는 레알 바야돌리드와 홈 경기를 치른다. 승점 22점, 12위에 머물러 있는 발렌시아가 3점을 보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