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아빠 메리야쓰'로 불리는 'BYC'가 그냥 러닝 셔츠 회사 아닌 이유 6
'아빠 메리야쓰'로 불리는 'BYC'가 그냥 러닝 셔츠 회사 아닌 이유 6
입력 2019.01.11 19:08

인사이트Facebook 'BYC.co.kr'


자국민 살리려고 만든 기업


[인사이트] 서희수 기자 = 흔히 '메리야쓰'라고 불리는 하얀 러닝 셔츠는 어린 시절부터 모든 아빠가 사계절 내내 이용하는 필수템이었다.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 색상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아빠들은 더운 여름에 러닝 셔츠 단품과 짧은 사각 팬티를 즐겨 입는다. 봄과 가을, 겨울에는 속옷과 레이어드 용도로도 빠지지 않는다.


인사이트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쉰 밀회' 방송화면

그 중심에 있는 'BYC'. 


애니메이션 '둘리'의 고길동과 수많은 일일드라마 아빠 역할 배우들이 입은 덕분인지 이 기업의 이미지는 '아줌마, 아저씨 내복 만드는 곳'이다.


하지만 창업주 한영대 회장은 한국 전쟁을 거친 국민들을 위해 '만인의 메리야쓰'를 만드는 것으로 BYC를 시작했다.


이처럼 국민을 위해 탄생한 BYC가 단순한 러닝 셔츠 회사가 아닌 이유를 알아보자. 


1. 국민 위한 속옷 사업


인사이트gettyimagesbank


BYC는 창립 73주년을 맞이한 국내 간판 토종 속옷 기업이다. 한영대 회장이 지난 1946년 고향인 전라북도 전주에 BYC의 전신인 '한흥 메리야스' 공장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BYC는 창업 당시 '백양'이라는 회사명을 사용했다. 이후 'Baik Yang Company'의 앞 글자를 따 지금의 'BYC'가 됐고 지금까지 국내 이너웨어 산업을 이끌어 왔다.


한 회장이 많은 의류제품 중 속옷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한국 전쟁 때문이었다. BYC 창립 당시 국민들은 일제 강점기와 전쟁을 겪으며 경제적으로 위축된 상태였다.


인사이트YouTube 'CriticalPast'


그는 극심한 물자 부족, 피폐한 국내 정세 속에서 갖고있던 양말 제작 기계로 속옷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5개월간 양말기를 개조했다.


그렇게 탄생한 기계가 바로 '국내 최초' 메리야스 편직기다.


2. 국내 최초 아염산 소다 표백


인사이트Instagram 'nbmart_officia'


'메리야스 편직기'로 국내 내의 산업 역사를 시작한 한 회장은 국내 최초로 아염산 소다를 이용한 최신 표백 기술을 개발했다.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변하는 옷감의 색상을 다시 하얗게 되돌릴 수 있었다.


그는 표백 기술을 통해 각인된 흰색 러닝 셔츠에 '백양(白羊)'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렇게 백양은 BYC로 바뀌기 전 30년 동안 '흰색 내의 대명사'로 불리며 BYC를 자리 잡을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3. 사이즈 규격화 정착


인사이트Facebook 'BYC.co.kr'


BYC는 대·중·소로만 나눠있던 속옷 사이즈를 가슴둘레에 따라 85·90·95·100cm 4단계로 출시해 제품의 규격 및 표준화를 정착시켰다.


가슴 둘레, 총기장, 팔 너비 등 옷마다 세부적인 사이즈를 갖게 된 것도,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에서 쇼핑을 할 수 있는 것도 BYC가 그 발판을 마련해 놓았기 때문이다.


'365일,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이너웨어'를 만들겠다는 BYC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품질을 높이고 있다.


4. 국내 내의 업계 SPA브랜드 원조


인사이트사진 제공 = BYC


현재 BYC는 전국적으로 55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상권에 최소 200평 이상의 평수로 운영되는 'BYC 마트'는 백화점 등의 고비용 유통 시스템을 피해 운영 비용을 절감시킴으로써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는 SPA형 유통 업체다.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고 빠르게 캐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류 기획 및 디자인부터 생산·제조, 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총괄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5. 다양한 브랜드


인사이트보디히트 / Facebook 'BYC.co.kr'


BYC를 대표하는 브랜드 라인은 'BYC', '스콜피오', '르송', '셀핑크', '라미' 등 5가지다.


지금의 기업으로 성장하게 한 BYC 라인은 가족형 토털 이너웨어를 지향한다. 건강, 편안함, 다양성을 메인 콘셉트로 남녀노소 전 세대를 아우르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다.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베이직 이너웨어부터 특화된 기능성 이너웨어, 이지웨어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제품군이 특징이다.


인사이트스콜피오 / Facebook 'BYC.co.kr'


액티브 이너웨어 스콜피오는 강렬한 남성적 이미지와 여성의 섹시함을 어필하는 신세대 패션 속옷 브랜드다. 땀을 흡수 및 배출시켜주는 에어로쿨 원사를 사용했다.


프랑스어로 '소리'를 뜻하는 르송은 BYC가 젊음의 소리를 담고자 만든 고감각 패션 란제리다. 20~40대 초반 커리어 우먼을 타깃으로 화려한 자수와 레이스가 특징이다.


인사이트쎌핑크 / Facebook 'BYC.co.kr'


쎌핑크는 톡톡 튀는 디자인과 컬러감이 돋보여 커플룩으로도 인기 있다. 겉옷과의 믹스 앤 매치가 가능한 크로스오버를 지향해 젊은 감각의 소비자들을 주력으로 한다.


아이들을 위해 친환경 면을 사용하는 영유아 내의 브랜드 '라미'도 있다.


6. 해외 수출로 의류 종합회사로 성장


인사이트Facebook 'BYC.co.kr'


BYC의 해외 진출은 전신 한흥물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한 일본 미쓰비시사에 수출 계약을 제의했기 때문이다.


일본과의 거래 후 품질 좋다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됐고 많은 국가로부터 수출 요청을 받았다.


초창기 1만 5천 달러로 시작된 수출액은 1970년 100만 달러, 1973년 700만 달러, 1976년 1천만 달러 수출로 확대됐다. 이를 계기로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1985년에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 수출이 아닌 독자적인 브랜드로 전 세계에 상표 '백양'을 알리기 위해 'BYC'로 상표명을 변경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2년 뒤인 1987년에는 7,300만 달러를 수출해 '5천만 달러 수출탑'을 받아 국가 경제에도 기여했다. 현재는 일본, 미주,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를 비롯해 세계 여러 국가에 수출 중이다.


2017년 기준 1,958억 1,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BYC.


오랜 역사와 경험을 갖고도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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