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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에서 너무 배고파 '가구' 뜯어먹으며 주인 기다리다 숨 거둔 강아지

집주인은 가끔 밥과 물을 챙겨주러 온다는 세입자의 말을 듣고 기다렸지만, 결국 강아지는 추운 방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인사이트동물자유연대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주인이 떠난 집에서 가구와 벽지를 갉아먹으며 허기를 달래던 강아지는 결국 숨진 채로 발견됐다.


지난 3일 동물자유연대는 계약이 끝난 집에 기르던 강아지를 방치해 굶어 죽게 한 혐의로 견주를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7일 "계약이 끝난 임차인의 집에서 강아지의 사체를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후 단체는 동관할 경찰과 동물보호담당관의 동행하에 해당 자택을 찾았다.


인사이트동물자유연대


집은 오랫동안 사람이 거주하지 않은 듯 지저분한 상태로 방치돼 있었으며 전기마저 끊긴 상태였다.


강아지의 사체를 발견한 집주인은 거주하던 임차인과도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8일 간신히 임차인과 연락이 닿아 집에 들어갔던 집주인은 건강이 악화된 상태로 방치된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었다. 


집주인은 세입자에게 조치를 취해 달라며 연락을 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이후 견주의 친척으로부터 "가끔 들러 밥과 물을 챙겨주고 있다"는 말을 듣고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7일 집에 다시 찾아갔을 때 강아지는 이미 숨진 뒤였다. 오랜 시간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가구와 벽지 등을 갉아먹은 흔적이 집안 곳곳에 즐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동물자유연대


강아지의 사체는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검역원으로 보내졌으며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3일 견주를 학대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오랫동안 굳게 잠긴 채 강아지를 가두고 있던 방문 바로 앞에는 강아지의 사료 봉지가 놓여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동물자유연대는 "학대 속에 울부짖는 동물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다시는 사람들의 욕심으로 죽어가는 생명이 없기를 바란다"며 견주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한편 부천오정경찰서는 견주 A씨의 조사를 완료하였으며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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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동물자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