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엄마를 죽인 원수가 고작 7년형 선고받자 아들은 '특수부대'에 자원입대했다

22년 전 엄마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아들은 직접 범인을 살해하겠다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왔다.

인사이트SCMP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눈앞에서 엄마의 죽음을 목격한 아들의 나이는 겨우 13살.


아들은 경찰과 법원이 정당한 처벌을 내려주리라 믿었으나 범인에게 내려진 형량은 겨우 7년형이었다.


분노한 아들은 직접 범인에게 벌을 주겠다고 마음먹고 20년간 복수를 다짐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엄마를 죽인 범인 3명을 찾아내 살해한 남성 장 커우커우(Zhang Koukou, 36)가 중국인민법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SCMP


지난 1996년 장의 엄마는 이웃집 사람과 승강이를 벌이던 중 누군가 던진 의자에 머리를 맞아 현장에서 즉사했다.


의자를 던진 범인은 이웃이었던 왕 지신(Wang Zixin, 70)과 그의 아들 왕 샤오준(Wang Xiaojun, 46), 왕 정준(Wang Zhengjun, 40) 중 한 사람이었다.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장의 엄마를 살해한 범인으로 왕의 둘째 아들인 왕 정준을 지목했다. 


당시 미성년자였던 왕 정준은 법원에서 7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중간에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하지 못한 판결에 억울했던 장은 엄마를 죽게 한 범인을 직접 처벌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인사이트weibo


그는 10대 후반에 특수 부대에 자원입대해 각종 살인기술을 습득한 후 제대했다.


특수부대에 들어가 제대할 때까지 장은 단 한순간도 엄마를 죽인 범인을 잊지 않았으며 복수할 그날을 기다렸다. 


그러던 중 지난해 2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장은 왕 씨 가족들의 뒤를 밟았다. 


왕 지신과 아들 둘이 조상의 묘에 벌초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장은 엄마를 죽인 세 명을 무참하게 살해했다.


중국인민법원은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장에게 사형선고를 내렸으며, 장은 즉각 항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장의 사연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애초 법원이 올바른 판단을 내렸다면 장이 이런 일이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숨진 왕의 가족 측은 "이유를 막론하고 살인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 즉각 사형을 집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