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없이 못사는 '알코올 의존증' 10대 청소년, '1만명' 넘었다

SBS '8 뉴스'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술을 마시는 청소년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의 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 6일 SBS '8 뉴스'는 청소년들의 음주 실태에 대해 분석해 보도했다.

보도에는 '알코올 의존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25살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15살 중학생 때 처음 술을 접했다는 A씨는 그 이후 술이 습관화됐고 현재는 끊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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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시절 주로 아파트 옥상에서 술을 마셨다는 A씨는 기억이 끊기는 이른바 '블랙아웃' 현상도 여러 차례 겪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술을 마시는 청소년 2명 중 1명은 소주 5장 이상 마시는 '위험 음주'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알코올 의존증'이라 불리는 만성 알코올 중독도 심해지고 있다.

최근 7년간 2배 가까이 증가해 10대 청소년 알코올 의존증 환자 수는 1만 명을 넘어섰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10대 여성 알코올 중독환자는 최근 5년간 29% 증가해 80세 이상 노인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10대 청소년들이 알코올 중독에 빠지는 이유는 음주에 관대한 사회적인 분위기와 함께 술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서울시 조사원이 편의점 5곳을 무작위로 돌아본 결과 4곳에서 신분증 확인 절차 없이 술을 구매할 수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sBank, (우) MBC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