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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들과 외출했다 쓰러진 '교도관'은 평소 인품 좋기로 소문난 '착한 사람'이었다

평소 교도소에서 선행을 베풀던 교도관이 수감자들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인사이트로이스미스, 로센도 산체즈, 프랭클린 에덴스 / cbs17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갑자기 쓰러진 교도관은 평소 수감자를 친구처럼 자상하게 대했던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리틀띵스는 수감자의 빠른 대처 덕분에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 응급처치를 받은 교도관 제임스 스미스(James Smith)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교도관 제임스는 자신의 관리하는 세 명의 수감자 로이 스미스(Roy Smith), 로센도 산체즈(Rosendo Sanchez), 프랭클린 에덴스 (Franklin Edens)를 데리고 외출을 신청했다.


모범수들에게 쓰레기를 줍게 시키고 형량을 줄여주는 봉사활동에 세 명을 참가시켰던 것.


인사이트cbs17


그런데 수감자들이 조용히 쓰레기를 줍던 중 갑자기 교도관 제임스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짚더니 뒤로 쓰러졌다.


수감자 프랭클린이 깜짝 놀라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지만 제임스는 이미 의식을 잃고 응답하지 않았다.


수감자 3명은 서로를 향해 눈빛을 교환했다. 사실 그 순간은 차를 훔쳐 타고 도망칠 수도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


하지만 수감자들은 쓰러진 제임스의 품에서 전화를 꺼내 들어 응급구조대로 연락했다.


구조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도 수감자들은 제임스의 상태를 살피며 성심성의껏 보살폈다.


인사이트제임스 윌리엄스 / cbs17


수감자들이 이 같은 태도를 보인 건 제임스가 평소 자신들을 친구처럼 대해주었기 때문이었다.


제임스는 절대 수감자들을 무시하거나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또 수감자들이 오랜 감옥 생활 때문에 힘들어하면 자상한 형처럼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했다.


그런 제임스가 위험에 처하자 수감자들은 자발적으로 나서 은혜를 갚았다.


현재 제임스는 더럼 시의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 위중한 상태이지만 빠른 응급처치 덕분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임스를 도운 수감자 세 명에게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 의인에게 주는 특별상 '라이프 세이빙 어워드(Life Saving Award)'가 수여됐다.


수감자 로이 스미스는 "만약 우리 아버지가 길 가다 쓰러진다면 누군가가 나서서 그를 도왔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제임스를 도왔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cbs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