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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6일) 태양신 호루스 눈에 생긴 상처라는 전설의 '부분일식' 펼쳐진다

내일이면 3년 만에 전국에서 볼 수 있는 부분일식이 펼쳐진다.

인사이트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지난 4일 밤하늘에 쏟아졌던 별똥별에 이어 이번에는 부분일식이 우리에게 찾아온다.


최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에 따르면 오는 6일 오전에 부분일식이 약 90분간 진행된다.


천문연은 "이번 부분일식은 3년 만에 전국 아침 하늘에서 관측이 가능하다"라며 "부분일식이 절정에 달하는 시각은 오전 9시 45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분일식이란 달로 인해 태양의 면적 24.2%가 가려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평균 6개월에 한 번 정도 일어난다.


올해는 1월 6일, 7월 2일, 12월 26일에 일식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월과 12월에 부분일식으로 관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부분일식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인사이트Facebook '천문연'


관측 시간 및 장소


새해 첫 부분일식은 서울을 기준으로 6일 오전 8시 36분부터 시작된다. 달이 태양 위쪽을 서서히 가리기 시작해 9시 45분에 태양의 24.2%를 가리며 절정을 이룬다. 약 2시간 30분~3시간의 일식이 펼쳐진 후 11시 3분이 되면 달이 태양 앞을 완전히 벗어나며 부분일식이 종료된다.


천문연은 "이번 부분일식의 경우 해가 뜬 직후 시작되므로 전 과정을 자세히 보려면 남동쪽 하늘이 탁 트인 곳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소를 못 찾았거나 찾았어도 잘 안 보인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 등과 함께 부분일식 공개 관측회를 열어 태양 전용 망원경으로 일식 관찰을 가능케 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으로 촬영도 할 수 있으며, 일식 관련 영상 및 버스킹, 특별강연도 준비됐다.


천문연에서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부분일식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한다. 일식 관련 콘텐츠도 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관측 방법


천문연은 부분일식은 맨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태양빛을 줄여주는 필터라든지 여러 겹의 셀로판지 등 도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맨눈으로 보거나 일반 망원경을 사용할 경우에는 실명의 우려가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관련 신화


기원전 585년에 철학자인 탈레스는 소아시아에 일식이 일어날 것을 예언했다고 한다. 그 해 소아시아는 리디아와 메디아라는 국가가 5년째 전쟁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전쟁 중 예언대로 일식이 시작됐고, 태양이 모습을 감춰버리자 병사들은 공포에 떨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에 두 나라의 왕들은 이 현상이 하늘의 경고라 여기고 즉석에서 휴전을 선언했다고 한다.


인도의 신들은 불사의 음료인 암리타를 만들기 위해 만다라산을 뽑아 대해를 휘저어 완성시켰다. 그렇게 만든 암리타를 신들이 마시고 있는데, 신으로 변장한 마족 라프가 암리타를 마시다가 태양과 달의 신에게 걸려 목이 잘렸다. 그러나 이미 불사의 몸이 된 라프는 태양과 달을 원망해 가끔 이들로 일식·월식을 일으켰다는 전설이 있다.


이집트의 신들 중 달은 호루스의 왼쪽 눈, 태양은 호루스의 오른쪽 눈에 해당한다. 반면 악의 정령 세트는 어머니의 배를 찢고 나올 정도로 잔인했는데, 세트가 호루스의 눈에 상처를 입히면서 이로 인해 일식과 월식이 생긴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