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생후 2개월 때 아빠한테 '염산 테러' 당한 여성이 선택한 '복수' 방법
생후 2개월 때 아빠한테 '염산 테러' 당한 여성이 선택한 '복수' 방법
입력 2019.01.02 11:01

인사이트Instagram 'anmol_rodriguez_official'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생후 2개월 때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아빠가 뿌린 염산에 맞았던 딸.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안고 살아온 그가 성인이 된 후 선택한 복수 방법은 누구보다 행복하게 사는 일이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뭄바이에 사는 여성 안몰 로드리게스(Anmol Rodrigous, 23)의 사연을 전했다.


안몰은 생후 2개월 때 아빠에게 염산 테러를 당했다.


인사이트Instagram 'anmol_rodriguez_official'


아빠는 당시 안몰에게 모유 수유를 하고 있던 아내를 향해 염산을 끼얹었다. 안몰이 아들이 아닌 딸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이 사고로 안몰의 엄마는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사망했다.


얼굴과 목이 전부 녹아내리는 끔찍한 부상을 입은 안몰은 병원 직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이후 보육원에서 자란 그는 자신의 얼굴이 녹아내린 이유가 아빠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분노했다.


인사이트Instagram 'anmol_rodriguez_official'


아빠 때문에 엄마까지 죽고 자신은 평생 흉터를 가지고 살았다는 사실에 한을 품고 산 안몰.


세상에 대한 분노로 잘못된 길로 빠져들 수 있었지만 안몰은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안몰은 아빠에게 자신이 더 행복하게 살며 아빠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온몸으로 증명하기 시작했다. 


평생 고립된 삶을 살아온 안몰이 성인이 된 후 가장 먼저 염산 테러 희생자를 돕는 비정부 기구인 사하스 재단(Acid Survivor Sahas Foundation)을 설립했다. 


사하스 재단의 후원을 통해 지금까지 약 20명의 염산 테러 피해 여성들이 공부하거나 직업을 찾는 데 도움을 받았다.


안몰은 "있는 그대로의 내 삶을 사랑한다. 아빠는 내 얼굴을 망가트릴 수 있었어도 영혼은 무너뜨리지 못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는 "염산 테러를 당한 희생자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 자신의 존재를 받아들일 때 비로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안몰은 현지 여성 지도자 및 정치인들과 협업해 염산 테러 피해 여성들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anmol_rodriguez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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