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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B737 맥스 8' 인수 소식이 환영받지 못한 이유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국내 최초로 미국 보잉 신기종인 'B737-맥스(MAX) 8'를 들여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스타항공


"불안해서 어떻게 타냐"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국내 최초로 미국 보잉 신기종인 'B737-맥스(MAX) 8'를 들여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은 여론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해당 기종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해 189명의 사망자를 낸 기종이었기 때문.


누리꾼들 사이에서 "불안해서 어떻게 타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환영받지 못할' 신규 기종을 도입한 이스타항공이 향후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스타항공


20일 이스타항공은 지난 19일 오후(현지 시간 18일 오후) 미국 시애틀 시에 위치한 보잉 딜리버리 센터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첫 B737-MAX 8 기종(HL8340)의 현지 인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인도식을 마친 B737-MAX 8은 한국 시간 20일 오전 5시 30분 딜리버리 센터를 출발해 오전 8시 45분 앵커리지에 도착했다.


B737-MAX 8은 연료 효율이 기존 B737-NG보다 약 14% 향상


이후 일본 치토세 공항을 거쳐 오는 21일 오후 5시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보잉의 차세대 주력 기종인 B737-MAX 8은 연료 효율이 기존 B737-NG 기종보다 약 14% 향상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스타항공


또 항속 거리가 1천km 이상 늘어 최대 항속 거리가 6,570km로 쿠알라룸프·싱가포르 등 주요 중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하다.


때문에 국내 최초로 이 기종을 들여온 이스타항공은 대대적인 홍보를 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는데, 여론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인도네시아 해상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의 기종과 동일


B737-MAX 8이 지난 10월말 인도네시아 해상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의 기종과 동일한 기종이었기 때문.


당시 발생한 추락 사고는 승객과 승무원 등 189명을 태운 인도네시아 라이언 에어(Lion Air)의 B737-MAX 8이 바다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사고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스타항공


인수를 앞두고 이 같은 변수가 생기자 이스타항공은 곤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과 해당 기종에 대해 안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단은 안전 점검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이스타항공은 B737-MAX 8 기종을 계획대로 한국에 들여올 수 있었다.


여론의 반응이 나쁠 경우 매출에도 악영향


하지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여론의 반응이 매우 부정적이어서 이스타항공으로서는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스타항공은 이 같은 반응이 억울할 것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대한항공도 해당 기종을 내년에 도입할 예정이고, 또 인도네시아 추락 사고는 비행기 결함이 아닌 핵심 센서가 제대로 수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운항에 투입한 것이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객들의 불안을 살 것을 뻔히 알면서도 급하게 인수했어야 했냐는 게 여론의 지적이다.


따라서 이스타항공은 고객들의 불안, 즉 여론의 부정적인 반응을 해소할 수 있는 확실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