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친구 운전 연습시켜주다 바다 추락해 '실종'된 20대 남성
한 남성이 무면허 친구의 운전 연습을 시켜주다 바다에 추락해 닷새째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남성이 무면허 친구의 운전 연습을 시켜주다 바다에 추락해 닷새째 돌아오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난 14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2시 57분께 속초시 청호동 신수로 수로에 SUV 차량 한 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A(24) 씨가 실종됐고, 운전자 B(23) 씨는 스스로 탈출해 목격자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 조사 결과 친구 사이인 A씨와 B씨는 이날 새벽 0시 30분께 A씨 아버지 소유의 차량을 타고 서울에서 출발했다.
이후 속초해수욕장 인근 횟집에서 2시간여 동안 술을 마신 후 무면허였던 B씨가 연습차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 상태였다.
사고 당시 실종된 A씨가 "차량이 바다에 빠졌다. 친구를 내보내고 나도 나간다"는 구조요청을 직접 119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왜 B씨가 운전을 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조사해봐야 한다"며 "B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락 후 두 사람 모두 차량 선루프 쪽으로 탈출했으며 차량 지붕에서 구조요청을 했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전했다.
B씨는 무면허 및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사고지점 주변으로 해경과 민간잠수사, 119 구조 요원, 경찰 등이 해상과 육상을 수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