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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함께한 '평생의 사랑' 아내 숨지자 따라서 투신한 70대 남편

수술을 앞둔 아내와 그의 곁을 수십 년 간 지켜온 남편이 같은 날, 같은 곳에서 숨을 거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수술을 앞둔 아내와 그의 곁을 수십 년 간 지켜온 남편.


두 사람이 같은 날, 같은 곳에서 숨을 거둬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난 14일 전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13일) 오전 7시 40분께 전북 전주시 한 병원 건물 앞에서 A(76) 할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이날 오전 3~5시 사이 이 병원에서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가족들에게 전화해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놀라지 말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병실에 입원해 있던 A씨의 아내 B(79) 씨도 비슷한 시간대에 숨을 거뒀다.


B씨는 고혈압과 당뇨, 치매 등을 앓고 있었으며 최근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앞두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B씨가 워낙 고령 인데다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15년 이상 아내 B씨를 돌보던 A씨가 사별의 아픔에 사무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경찰은 노부부 자녀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