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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는 학생들 위해 25년간 '9900원' 피자뷔페 고집하는 김현수 이랜드파크 대표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피자몰'이 지난 25년간 9900원의 가격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다.

인사이트김현수 이랜드파크 대표이사. / 사진 제공 = 이랜드


25년간 '9,900원' 동결한 이랜드파크 '피자몰'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김현수 대표가 이끄는 이랜드파크의 피자뷔페 '피자몰'이 25년간 9,900원을 유지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1993년 처음 오픈한 '피자몰'은 이랜드그룹의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피자 뷔페로, 오픈 당시에는 피자 한 판씩 단품 주문을 받는 매장이었다.


그 당시에도 '한 판에 9,900원'의 슬로건을 들고 나온 피자몰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부터 난관이 있었다. 저렴한 소형 브랜드들과 고급화 전략의 대형 브랜드들 사이에 끼이게 된 것.


결국 차별화된 전략을 고민하다 무제한으로 마음껏 피자와 샐러드 등을 즐길 수 있는 뷔페형 '피자몰'로 변신하게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피자몰'은 단품으로 주문하는 매장과 무제한으로 피자를 즐기는 샐러드바, 두 가지 형태의 매장으로 등장했다. 그 중 특히 뷔페형 매장은 1020세대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피자 뿐만 아니라 스파게티, 떡볶이,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면서도 저렴한 '9,900원'이라는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는 청춘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 후부터 '피자몰'은 2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쭉 9,900원이라는 가격을 유지해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랜드


25년간 물가는 치솟았고, 인건비도 올랐지만 '피자몰'은 한 번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쭉 9,900원을 유지하는 덕에 많은 이들이 찾는 매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가격 '동결' 결정은 피자 가격을 올리면 바로 소비자들의 충격이 갈 것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였다.


특히 피자는 대부분의 어린 학생 등 젊은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품목. 그러나 워낙 고가로 치솟은 피자 가격 탓에 학생들의 경우에는 자주 즐기지 못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이랜드파크는 가격을 올리는 대신 최대한 많은 고객들의 방문을 유도하는 '박리다매'의 판매 전략을 택했다.


인사이트이랜드 피자몰 매장 / 이랜드 홈페이지


오랜 기간 외식사업을 진행해 재료를 대량으로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이랜드만의 노하우도 이러한 방식을 유지하는데 한몫 했다.


현재는 전국에 2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피자몰'은 최근 3만~4만원대로 더욱 가격이 상승하는 타 업체들 사이에서 9,900원의 눈에 띄는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랜드파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80억원이었던 '피자몰' 연매출도 2016년 250억원, 2017년 26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25년간 변함없는 가격으로 '롱런'하는 이랜드파크의 '피자몰'이 앞으로도 청춘들의 뱃속을 든든하게 채워주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