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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잃은 사촌 위해 살라의 '선제골' 직접 귓가에 속삭여준 리버풀 팬

앞을 보지 못하는 사촌을 위해 경기 상황을 설명해주는 남성의 장면이 누리꾼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너무나 간절했던 골에 감격에 젖은 남성은 상황을 모르는 자신의 사촌을 위해 직접 '눈'이 돼줬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앞을 볼 수 없는 자신의 사촌에게 대신 골 소식을 전한 남성의 가슴 따듯한 소식을 전했다.


지난 12일 새벽 잉글랜드 리버풀의 안필드에서는 리버풀과 나폴리의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경기가 열렸다.


어느 팀이 16강에 진출하느냐가 결정되는 경기였던 만큼 두 팀은 전반부터 맹렬한 공세를 이어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HotRod'


전반 34분, 리버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는 제임스 밀너의 패스를 이어받은 뒤 수비수를 따돌리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모하메드의 슛은 곧 나폴리의 골망을 두드렸으며, 이를 지켜보던 팬들은 엄청난 환호를 쏟아냈다.


그런데 이 중에는 당시 경기장을 찾은 모든 팬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광경이 있었다.


바로 앞이 보이지 않는 사촌에게 살라의 선제골 소식을 귀에 직접 말해주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었다.


남성의 이야기를 통해 비로소 상황을 알게 된 사촌은 어깨동무와 뜨거운 박수로 감격스러움을 나타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골 장면보다 더욱더 가슴 뭉클한 두 남성의 모습은 곧 누리꾼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 나가며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누리꾼들은 "리버풀 팬이 아님에도 당시 장면을 보고는 울고 말았다", "내가 본 것 중 최고의 순간", "스포츠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너무나 뜨거운 사람들의 관심에 사연의 주인공인 '시각장애인' 마이크 커니(Mike Kearny)는 자신의 SNS에 직접 심정을 밝혔다.


마이크는 "나에게 득점 소식을 알려준 팬은 나의 사촌이고, 나는 앞을 아주 조금만 볼 수 있을 만큼 시력이 좋지 못하다"며 "모든 사람들이 보내준 응원에 그저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살라의 골로 1-0 승리를 기록한 리버풀은 나폴리와 승점이 동률인 상태이나, 전체 골득실에서 우위에 앞서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YouTube 'HotR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