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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사고 낸 화물차 운전자가 '3번' 걸린 적 있으니 경찰에 신고하지 말아달래요"

중앙선을 넘어와 승용차를 폐차 직전에 몰아넣은 화물차 운전기사가 사고 당시 급히 달려와 한 말이 충격을 안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내가 음주운전으로 3번 걸렸다. 이번에도 걸리면 큰일나니까 절대 경찰에 신고하지 마라"


중앙선을 넘어와 승용차를 폐차 직전에 몰아넣은 화물차 운전기사가 사고 당시 급히 달려와 한 말이다.


어린 아이들까지 타고 있던 위험천만한 순간, 사과 대신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기 급급한 화물차 운전자에 누리꾼들의 분노가 모이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남성의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연이 게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천안에 사는 A씨의 처남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맞은편에서 음주운전 하던 화물차 운전기사가 중앙선을 넘어와 차를 들이받은 것이다.


이 사고로 차 안에 있던 초등학교 2학년, 5살인 어린 아이들과 A씨의 처남, 그리고 처남의 아내 이렇게 네 식구는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화물차 운전기사는 사고 직후 달려와 자신이 3번의 음주운전 전적이 있으니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냈다.


A씨의 처남은 아이들에게 신경이 집중돼 신고할 생각도 못 했지만, 보기에도 크게 난 사고에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경찰에 신고했다.


얼마 후 경찰이 오니 화물차 운전기사는 A씨의 처남에게 버럭 화를 내며 "왜 신고했냐" 따져 묻기 시작했다고 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자신의 잘못으로 일어난 사고인데도 피해자의 안위 걱정은커녕 되레 화를 낸 화물차 운전기사.


A씨는 "술 마시고 운전하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누리꾼에게 호소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 역시 "면허 취소하고 절대 다시 취득 못 하게 해야 한다", "협박죄도 같이 신고해야 할 판이다", "한 가족을 몰살시킬뻔했는데 저런 말이 어떻게 나오냐" 등의 댓글을 달며 화물차의 태도를 꼬집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는 음주운전을 방지하기 위하여 상습적인 음주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음주운전 삼진아웃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허점이 계속 발견되면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