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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뚫고 '합격' 통보받은 남성이 그날 밤 꿈에서 본 '엄마'의 모습

취업에 성공한 한 누리꾼이 올린 글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고백부부'


[인사이트] 김천 기자 = 그토록 바라던 기업에 취업했다. 합격 통보를 받고 돌아온 집엔 엄마가 청소하고 있었다.


엄마는 내 책상을 정리하며 말했다.


"착하게 살았네. 기특하다"


나는 책상엔 보여주기 민망했던 자기소개서가 있었던 터라 괜히 엄마에게 투정을 부렸다.


"엄마, 내 물건 함부로 만지지 말랬잖아"


어린아이처럼 투정을 부리자 엄마는 말했다.


"기특해서 그래, 기특해서. 고생했다. 아들, 하늘에서 계속 보고 있었어"


엄마의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꿈인 것을 알아차리고 오열하며 꿈에서 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취업에 성공한 한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는 어머니를 잃고 홀로 살아왔다.


모두가 힘들어하는 취업 문턱에서 남들같이 마음고생 하며 눈물을 훔치는 날도 있었다.


힘들어 쓰러질 것 같았지만 그 누구도 응원해주는 이가 없었다.


'엄마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엄마는 꿈에 한 번 찾아와주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작성자는 엄마가 보고 싶었다. 사무치도록 보고 싶었다. 남들처럼 엄마 품에 안겨 힘들다고 토로하고 싶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존재인 엄마는 곁에 없었다.


작성자는 더욱 이를 악물고 살았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수없이 기업에 지원서를 들이밀었다.


그 과정이 쉽진 않았다. 하지만 쉼 없이 두드린 끝에 문을 열어주는 기업이 있었다.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은 그 날 밤, 작성자의 꿈에는 엄마가 찾아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그렇게 힘들어해도 한번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엄마는 '기특하다'는 말을 하고 사라졌다.


꿈인 것을 알았지만 엄마의 한마디는 작성자에게 큰 위로가 됐다.


이날 작성자는 말했다.


"엄마. 나 취직했어. 진짜 힘들었는데, 안 될 줄 알았는데 날 뽑아주는 곳도 있더라고..."


"이제 아들 걱정은 하지 마. 나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후회 없이 살게. 그러니까 계속 지켜봐 줘. 그리고 한 번씩 오늘처럼 내 꿈에 찾아와줘"


"엄마, 고마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