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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구애'로 MBC 앵커 때려치고 삼성 사장된 서울대 선배의 정체

지난 12년간 삼성그룹에서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며 '삼성의 입' 역할을 수행해 온 '이재용의 남자'가 있다.

인사이트(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우)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 / 사진제공 = 삼성전자


이인용 단장, 이재용 부회장과 서울대학교 선후배 사이 '뉴스데스크' 메인앵커 활약…2005년 전격 삼성에 영입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지난 12년간 삼성그룹에서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며 '삼성의 입' 역할을 수행해 온 '이재용의 남자'가 있다.


그는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과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선후배 사이로 1990년대 말 MBC '뉴스데스크' 메인앵커로 활약한 전직 기자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60세 퇴진롤'과 세대교체 인사에 맞물리면서 사장직에서 물러났고 현재는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을 맡아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용의 남자'라고 불리며 이재용 부회장의 핵심 라인으로 알려진 이인용 사회봉사단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메인앵커 시절 이인용 단장 모습 / MBC '뉴스데스크'


1982년 MBC 입사해 특파원 거쳐 기자 활약한 이인용 단장삼성그룹, 기업 홍보부문 강화 일환으로 전격 영입해 화제


이인용 단장은 1982년 MBC에 입사해 정치부, 국제부 등 워싱턴 특파원을 거치며 MBC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 메인앵커까지 맡은 전직 기자 출신이다.


13년 전인 지난 2005년 6월 삼성그룹이 기업의 홍보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인지도 있는 언론인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이인용 단장을 삼성전자 홍보팀장(전무)로 전격 영입해 화제를 모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MBC 간판앵커 출신에다가 이재용 부회장과는 같은 대학 선후배 사이로 평소 이재용 부회장이 많이 의지했던 인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인용 단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연루 혐의로 지난해 서울구치소 수감했을 당시 면회를 찾아가는 등 두터운 관계를 자랑한다.


인사이트2015년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 조문하는 이재용 부회장과 이인용 단장 모습 / 뉴스1


이인용 단장, 홍보 수장 시절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능력 인정2009년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승진…삼성그룹의 '입'


워낙에 이재용 부회장과 두터운 관계다 보니 일각에서는 이인용 단장을 '이재용의 남자'라고 부를 정도로 두 사람 사이는 각별하다.


오죽했으면 이인용 단장이 잘 나가던 MBC 앵커를 박차고 나와 이재용 부회장이 있는 삼성그룹에 들어갔겠냐는 우스꽝스러운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다고 한다.


삼성전자 홍보팀장(전무)으로 그룹에 들어간 이인용 단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그룹 내부는 물론 언론계에서도 소통 능력을 인정받아 2009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2012년 미래전략실 사장, 2014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전자의 '입'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인사이트이인용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 / 뉴스1


사내외 소통 강화에 앞장선 이인용 단장…그룹 홍보 수준↑'절대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는 삼성 홍보 원칙 확립한 인물


이인용 단장은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지난 12년간 사내외 소통 강화와 그룹 이미지 제고에 힘썼을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홍보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안팎에선 이인용 단장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홍보를 모토로 내걸고 삼성의 새로운 홍보 전략을 추진한 인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인용 단장은 홍보팀이라는 이름을 커뮤니케이션팀으로 바꾼 것에 머물지 않고 '절대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는 홍보 원칙을 확립했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애로 MBC 앵커를 박차고 나와 삼성 사장까지 오른 이인용 단장은 지난해 사장직에서 사의를 표하고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인사이트2018년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수료식에 참석한 이인용 단장 / 사진제공 = 삼성전자


사장직 물러난 뒤 현재 사회봉사단 단장 맡은 이인용1995년 국내 기업 최초로 창단한 삼성전자 사회봉사단


"커뮤니케이션 팀장을 졸업하고 기업 경영에서 필수적인 부분이 된 사회공헌활동을 맡게 됐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공헌할 수 있을지 추구하는 가치와 뜻을 담아 깊이 고민하겠다"


삼성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 중인 이인용 단장의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목이다.


한편 이인용 단장이 있는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은 '사회가 건강해야 기업도 발전할 수 있다'는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삼상전자가 1995년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창단한 봉사단이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교육과 안전, 빈곤 등 사회 난제와 접목해 기업시민으로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