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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모은 전 재산 아들이 게임 '현질'로 몽땅 날리자 오열한 아빠

불편한 몸으로 장사를 하던 아빠의 전 재산이 아들의 철 없는 행동 때문에 한순간에 사라졌다.

인사이트pearvideo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아들의 철없는 행동 때문에 전 재산을 잃은 아빠는 허망함에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나는 사빙파구에 사는 아빠 라오 딩(Lao Ding, 58)이 아들의 게임 현질(현금 결제) 때문에 150,000 위안(약 한화 2천만 원)을 잃었다고 전했다.


아빠 라오 딩은 몸이 불편해 제대로 걷지 못하는 장애를 가졌지만 아내와 아들 첸첸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버는 가장이었다. 


직장을 구하기 힘들었던 라오 딩은 10년 전 집 근처에서 노점상을 차렸고, 하루도 빠짐없이 장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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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 달에 1,000위안(한화 약 16만 3천 원)을 벌었다.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아내도 2,000위안(한화 약 32만 6천 원) 정도 벌어 부부는 빠듯하지만 아들 첸첸을 키우며 성실히 살았다.


하지만 최근 라오 딩은 슈퍼마켓을 찾았다가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1만 원어치 저녁거리를 산 라오 딩은 체크 카드로 결제하려 했으나 직원은 통장이 잔액부족이라는 말을 전했다.


그 통장에는 10년간 저축한 돈이 전부 들어있던 통장이었다. 당장 은행에서 확인한 아빠는 자신의 통장에서 20일간 약 2천만 원이 빠져나간 기록을 확인했다.


돈을 쓴 범인은 다름 아닌 아들 첸첸이었다.


첸첸은 모바일 게임에 중독됐고, 캐릭터를 강화시키기 위해 총 50개를 구매하느라 아빠의 통장에서 몰래 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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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갈 때마다 아빠 스마트폰으로 문자가 전송됐지만, 첸첸은 들키지 않으려 이를 몰래 삭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년간 모은 2천만 원을 한 번에 날리게 된 아빠 라오딩은 현재 망연자실한 상태다. 


현지 매체 시나와 인터뷰를 하면서 라오딩은 "정말 허무하다. 아들이 몰래 쓴 돈을 게임회사에서 모두 가져갈 수 있느냐"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아들 첸첸을 보면 속이 상하지만 하나뿐인 아들을 잘못 키운 내 탓도 커서 어찌할 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라오딩은 아들이 현질을 한 모바일 게임 회사 측에 환불을 요구한 상태다. 게임 회사 측은 상황을 파악한 뒤 전액 환불은 어렵지만 일정 금액은 돌려주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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