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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는 기업 일궈놓고 개인 문제로 회사 이름에 '똥칠'한 청년 CEO 3명

빛나는 아이디어와 경영 능력으로 성공한 CEO가 됐지만 개인 문제로 회사 이름에 먹칠을 하고 떠나야 했던 CEO들을 모아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심명섭 여기어때 대표와 직원들 / 사진 제공 = 여기어때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넘사벽' 사업 수완으로 젊은 나이에 대성공을 거둔 CEO들이 있다. 


이 '꽃길'을 쭉 유지하면 다행인데, 간혹 잘 나가다가 '갑질'이나 '불법 행위' 등이 적발돼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들이 생겨난다. 


자신들이 애써 일궈놓은 회사에 '먹칠'을 하고 불명예스럽게 떠나야만 했던 이들. 


한때는 신생 기업계의 '신화'로 불렸지만 개인 문제로 회사 이미지를 깎아먹고 떠난 CEO들을 모아봤다. 


1. 여기어때 심명섭 


인사이트심명섭 여기어때 전 대표 / 사진 제공 = 여기어때 


지난달 종합 숙박·액티비티 앱 '여기어때'의 심명섭 전 대표가 음란물 유통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 20일까지 웹하드 두 곳을 운영하면서 음란물 427만 건을 대규모로 유통, 52억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 중에는 생산과 유통·배포가 엄격히 금지된 미성년자 관련 음란물이 172건 포함돼 있으며, 촬영 과정에서 불법성이 확인된 영상도 40건 이상으로 조사돼 충격을 줬다. 


심 전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웹하드는 지인 것이며, 웹하드를 운영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그가 웹하드의 실질적인 주인이라고 보고 심 전 대표를 검찰에 넘겼다.


결국 그는 입장문을 통해 "제 개인의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이 자리를 빌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히며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는 뜻을 전했다. 


2. 셀레브 임상훈 


인사이트임상훈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던 동영상 콘텐츠 제작 업체 '셀레브'는 임상훈 전 대표의 갑질 이슈로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4월 셀레브의 전 직원인 여성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 전 대표의 충격적인 갑질을 고발했다.


A씨는 "회식 날 모두 소주 3병은 기본으로 마시고 돌아가야 했다"며 "어떤 날은 룸살롱에 몰려가 여직원도 여자를 초이스 해 옆에 앉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A씨는 "임 대표의 지시로 하루 14시간 일했고 폭언과 고성이 비일비재한 공포 분위기 속에서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임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A씨의 폭로가 사실임을 인정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3. 봉구스밥버거 오세린 


인사이트(좌) 봉구스밥버거 공식 블로그, (우) 오세린 전 대표 페이스북


프랜차이즈 주먹밥 전문점 '봉구스밥버거'의 오세린 전 대표는 지난 8월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서울 강남구 한 호텔 객실에서 3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또한 졸피뎀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하고 마약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논란이 일자 오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저에게 일말의 기대가 있었던 여러 사람에게 죄송하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오 전 대표는 올해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월 그가 가맹점주들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은 채 봉구스밥버거를 네네치킨에 매각한 것. 


봉구스 가맹점주협의회는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등의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고, 오 전 대표의 도덕성 논란에도 다시금 불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