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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 '싸지방'서 인강 들으며 2019 수능 '만점' 받은 공군 일병

공군에서 복무 중인 병사가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받은 2019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만점을 받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공군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공군에서 복무 중인 병사가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받은 2019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만점을 받았다.


7일 공군은 제2방공유도탄여단 기지대에서 취사병으로 근무 중인 김형태 일병이 수능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일병은 지난 5월 성균관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를 휴학하고 공군에 입대, 훈련소를 거친 후 7월 3여단으로 전입했다.


그는 훈련소 시절부터 일과 후나 주말 등을 활용해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EBS 강의를 들으며 수능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뉴스1


또 취침 시간에 일명 '연등'을 통해 자율학습을 하며 하루 평균 4~5시간을 공부에 쏟았다고.


그 결과로 김 일병은 역대 최악의 '불수능'이라는 평가 속에서도 당당히 만점을 받았다. 이번 수능 만점자는 총 9명으로 지난해 15명보다 무려 6명이 줄었다.


김 일병은 부대 생활도 성실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낮에는 취사병으로서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주변 전우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입대 뒤 동기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수능 재도전이라는 목표의식이 생겼다"고 재응시 배경을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이어 "저의 노력도 중요했지만,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바탕에는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지원해 준 동기들과 간부들이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평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즐겨보는 김 일병은 축구 경기에 다양한 기록과 통계들이 사용되는 것을 보며 통계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통계학을 전공해 스포츠 데이터 분석가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