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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행동을 "100% 이해한다"던 여자가 어느날 갑자기 '이별'을 고했다

여자들이 말하는 '남자친구의 행동을 전부 다 이해한다'는 여자친구의 진짜 심리는 무엇일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위대한 유혹자'


어느 날, 잘 만나던 연인이 헤어졌다. 이유는 여자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


한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남자는 이유가 뭘까 황망해 한다. 남자가 보기에, 두 사람은 완벽한 관계였다. 서로가 서로를 100% 이해했다.


무뚝뚝하고 둔한 자신이 종종 무심하게 굴어도 여자친구는 보통 여자들처럼 서운해하지 않고 "괜찮다"며 다 이해해주었다.


물론 초반에야 서로 조금 삐걱거리긴 했다. 종종 남자의 무심함에 서운해하던 여자를 남자는 "별 것 아닌 일로 자꾸 이러면 우리 관계가 힘들어지는 것"이라며 잘 납득시켰다.


그 과정을 지나자 모든 걸 이해해주는, 세상에 다신 없을 것만 같은 그런 여자가 됐다. 그런데 그런 여자가 자신을 떠나갔다.


답답한 마음에 남자는 묻는다. 이미 관계가 끝나버려 당사자에게서는 답을 들을 수 없게 됐지만.


"대체 우리가 헤어지는 이유가 뭘까요? 그녀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윗글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익명의 고민을 재구성한 내용이다.


사연을 접한 여성 누리꾼 대부분은 남자가 떠나보낸 여자의 심리에 관해 이렇게 분석했다. "여자가 남자를 100% 이해한다는 건 사랑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설명하자면 이렇다. 마냥 달콤하기만 한 연애 초반을 지나면 사소한 다툼이 시작되기 쉽다. 메시지 답장이 느려졌다든가, 함께 있을 때 다른 곳을 쳐다본다든가 등의 이유다.


사연에서 여자의 서운함을 남자는 별 것 아닌 사소함으로 치부했다. 남자의 반응에 여자는 아마 서운함을 넘어 크게 상처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생각했을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뷰티 인사이드'


'내 서운함은 네게는 이해받을 수 없는 감정이구나. 너와 싸우지 않으려면 난 서운해도 표현하면 안 되겠구나'


이때부터 여자는 남자를 포기하기 시작한다. 싸움은 당연히 줄어들고, 남자는 이런 여자의 변화를 '나를 이해해주기 시작했구나' 착각하고 만다. 그리고 더 편하게 굴고, 여자는 더 포기하게 된다. 종내에는 아무렇지도 않아진다. 


그렇게 여자의 사랑은 서운함에서 포기로, 그리고 이별로 귀결된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서운함을 느낀다는 건 그만큼 둘 사이 관계에 의미를 두기 때문이라는 걸, 남자가 알았더라면 둘의 결말은 다르게 나지 않았을까. 누리꾼들은 안타까워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