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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에 '17억' 받은 이마트 정용진이 등기임원에 빠진 진짜 이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신세계 경영 전반을 주도하고 거액의 보수도 챙기고 있지만 정작 미등기임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인사이트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뉴스1 


올 상반기 이마트서 보수 17억 3천만원 받은 '미등기임원' 정용진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마트를 중심으로 신세계의 각종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수장이다.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이마트로부터 수십억 원의 보수를 받아 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정 부회장은 이마트에서 17억 3천만원을 받았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가 받아 간 7억 6,200만원의 두 배가 넘는 액수다. 


그런데 한 가지 눈에 띄는 사실은 정 부회장이 정작 이마트의 임원으로는 등재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인사이트이갑수 이마트 대표 / 뉴스1


2013년부터 지금까지 미등기임원직 유지 


정 부회장은 지난 2013년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내 임원직을 내려놓은 이후 지금까지 미등기임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 측은 이에 대해 "회사별 전문경영인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한다. 


각 회사의 대표이사들에게 주는 권한과 책임을 강화해 전체적인 그룹 발전을 이끌어가겠다는 취지다. 


인사이트뉴스1


경영 책임 회피하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지적도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이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끝없이 제기되고 있다. 


핵심 경영인이자 대주주로서의 권한은 마음껏 누리면서도 정작 경영진으로서의 책임은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다. 


등기임원은 이사회에 참여해 경영 현안과 관련한 의사 결정을 하고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하지만, 미등기임원은 이사회 의결권을 갖지 못하고 법적 책임도 지지 않는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한 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신세계 내에서 막강한 권한과 위상을 가진 핵심 축이다"라며 "신세계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의 경영을 주도하면서도 미등기임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하고 보수도 많이 받지만 정작 회사에 문제가 생겼을 땐 법적 책임을 질 가능성이 적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