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아내와 배 속 태아 중 '한 명'만 살릴 수 있다는 말에 남편은 '아기'를 선택했다

남편은 산모와 아기 둘 중 한 명만 살릴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눈물을 머금은 잔인한 선택을 해야 했다.

인사이트Frederick Connie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아내와 아기 중 한 명만 살 수 있습니다. 결정해주세요"


다급한 의사의 말을 전해들은 남편은 눈물을 머금고 절망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에 사는 남성 프레드릭 코니(Frederick Connie)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 금요일(30일) 프레드릭의 아내 키본 코니(Keyvonne Connie)는 예상치 못한 빠른 진통을 느꼈다.


인사이트FOX31


임신 7개월 차에 출혈이 시작된 아내를 본 프레드릭은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급하게 병원을 향했다.


키본을 진찰한 의사는 참담한 표정으로 프레드릭에게 충격적인 말을 건넸다.


의사는 "아내의 출산 예정일은 본래 1월 중순이었다. 그러나 조산으로 산모와 아기 둘 다 위급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산모와 아기 둘 중 한 명만 살릴 수 있다.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FOX31


의사의 말에 프레드릭은 아내를 가장 먼저 떠올렸지만 이내 "아기를 살려달라"고 답했다.


'아내라면 어떤 선택을 내렸을까'라고 생각해보니 프레드릭의 머릿속에 '아기를 구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 


결국, 이날 프레드릭은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예쁜 딸을 얻은 대신 아내를 먼저 하늘로 떠나보내야 했다.


프레드릭은 "만약 아내를 선택했다면 키본은 평생 나를 원망하고 살았을 것"이라며 "아내도 이 상황에 놓였다면 나와 같은 선택을 했을 거다"라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다.


인사이트Frederick Connie


현재 아기는 푸더(Pooder)라는 이름으로 병원에서 기증된 모유를 먹으며 지내고 있다.


프레드릭은 남은 삶을 아기를 위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며 자신의 사연을 현지 매체에 전했다.


안타까운 프레드릭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페이스북 기부를 통해 기부금 1만3천 달러(한화 약 1,400만 원)를 모으며 그를 향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