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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밀어내고 '이재용의 새 남자'된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이 세운 신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을 밀어내고 '이재용의 새 남자'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인사이트(좌)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우)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 사진제공 =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 밀어내고 '이재용의 새 남자' 이름 올린 노태문차기 IM부문장이자 '2인자' 입지 굳혀…유력한 후보군 물망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을 밀어내고 '이재용의 새 남자'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IM부문 고동진 사장의 뒤를 이을 차기 CEO이자 2인자로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한때 '교체설'이 제기됐던 고동진 사장 유력한 후임으로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미리 점 찍어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는 2019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기남 DS부문장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이트이재용, 윤부근, 신종균,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제공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2회장 4부회장' 체제로 재편 단행김기남-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3인 체제 유지키로 결정


김기남 사장의 승진으로 삼성전자는 기존 이건희, 권오현 회장과 이재용, 윤부근, 신종균 부회장의 '2회장 3부회장' 체제에서 '2회장 4부회장' 체제로 재편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또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발목을 잡힌 고동진 IM부문장과 생활가전 김현석 CE부문장 사장을 유임함에 따라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3인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이는 철저한 성과주의와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삼성전자만의 인사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은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3인 체제를 유지하는 대신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인사이트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갤럭시노트2' 선보이던 당시 모습 / 삼성전자 공식블로그 방송 캡처화면


노태문 신임 사장, 삼성전자 '갤럭시 신화' 일군 장본인전무 승진한지 2년만에 부사장 타이틀…초고속 승진


연말 정기임원 인사를 통해 '이재용의 새 남자' 반열에 오른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은 흥행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S3' 개발을 주도하며 '갤럭시 신화'를 일군 장본인이다.


신종균 부회장, 고동진 사장과 함께 '갤럭시 신화'를 만든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은 당시 전무로 승진한지 2년만에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하면서 주목을 한몸에 받아왔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 도대체 어떤 인물이길래 이재용 부회장이 사장으로 승진 시킨 것일까.


1968년생으로 올해 만 50세인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은 포항공대 석·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에 입사, 2007년 당시 39세 나이에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인사이트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 사진제공 = 삼성전자


노태문, '갤럭시S' 개발에 기여…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무선개발 1·2실 통합 실장 맡으며 '갤럭시' 수준 끌어 올려


2010년에는 '갤럭시S'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하고 상무 승진 3년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이후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S3' 등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개발에 참여하며 2012년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고 2013년 IM부문 영업이익 25조원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조직으로 분리됐던 무선개발실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무선개발실 수장에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자리에 앉혔다.


그만큼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얼마나 많이 신임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다.


인사이트삼성전자가 'SDC 2018'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모습 / 'SDC 2018' 기조연설 화면 캡처


IM부문장 이끌 차세다 CEO 후보군 등극한 노태문 개발실장내년 출시되는 5G폰과 폴더블폰 등 제품 개발에 주력할 듯


실제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은 무선개발 1·2실 통합 실장을 맡으며 올해 출시된 '갤럭시S9'과 '갤럭시노트9'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공을 세웠다.


무선사업부의 핵심 요직을 맡고 있는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 IM부문장을 이끌어갈 차세대 CEO 후보군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연말 정기임원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한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은 고동진 사장과 함께 내년 출시할 5G폰과 폴더블폰 등 제품 개발에 주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태문 신임 사장이 이번 승진을 통해 더욱 강화된 기술 리더십으로 모바일 사업의 일류화를 지속해서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