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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들어가자 상대편 응원하는 임신부 '목' 졸라버린 거구의 남성

상대편을 응원하며 자리에서 일어선 임산부의 목을 조른 남성의 소식이 누리꾼들의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Shelley Lipto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단지 응원하는 팀이 골을 넣은 기쁨을 표출하던 임신부는 극도로 흥분한 상대팬에게 목을 졸리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풋볼 경기장에서 응원 도중 시비가 붙은 뒷좌석 관중에게 목을 졸린 임신부의 아찔한 소식을 전했다.


샌디에이고 출신의 남성 다니엘 민슈 (Daniel Minshew)와 그의 아내는 미국의 풋볼팀 '로스엔젤레스 차저스'의 열렬한 팬이었다.


지난 2일 다니엘은 임신 26주차에 접어든 아내와 함께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로스엔젤레스 차저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인사이트YouTube 'CBS PITTSBURGH'


유니폼과 페이스페인팅으로 준비를 마친 부부는 팬스가 바로 앞에 위치한 좌석에서 열띤 응원을 펼쳤다.


한창 경기가 진행되던 중 차저스팀은 '득점'을 기록했고, 순간 부부를 포함한 차저스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런데 그 순간, 현장에는 예상치도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부부의 뒷좌석에 앉아있던 스틸러스의 남성팬이 "왜 내 시야를 가리냐"며 부부에게 거칠게 항의한 것이다.


인사이트Shelley Lipton


부부는 "지금은 골을 넣은 우리팀이 응원할 차례"라며 양해를 구하고자 했지만 화를 삭이지 못한 남성은 결국 부부에게 손찌검을 하기 시작했다.


남성은 다니엘을 손으로 밀친 뒤 자신에게 항의하는 아내의 목을 양손으로 세게 움켜쥐었다.


이들과 근접한 펜스 옆으로는 2m 높이의 낭떠러지가 위치해 있어 자칫하면 상황은 더욱더 악화될 수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 다니엘이 몸을 날려 남성을 제재하면서, 아내는 무사히 남성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인사이트YouTube 'CBS PITTSBURGH'


이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아내를 병원으로 데려다 준 다니엘은 남성을 형사 고소하고자 법적 자문을 구하고 있다.


다니엘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껏 여러번 경기장에 들렀지만 이런 일은 처음 겪어본다"며 "임신한 아내의 안전이 무엇보다 두려웠다"고 밝혔다.


피츠버그 경기장 또한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과 같은 행동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사건 진화에 나섰다.


피츠버그 경기장 대변인은 "현지 보안 단체 및 지방 당국과 협력하여 이 사건에 대한 추가 정보를 수집하겠다"며 "남성을 두번 다시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