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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무레 요코가 그린 요절복통 치매 이야기 '결국 왔구나' 출간

'치매'를 피하지 못한 노년의 부모들과 낯설고 버겁지만 그래도 웃음 지을 수 있는 자식들의 일상 이야기를 그린 무레 요코 작가의 단편집이 찾아왔다.

인사이트문학동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정신없이 살다 보니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지난달 29일 문학동네는 결국 오고야 만 부모님의 치매를 다룬 무레 요코 작가의 단편집 '결국 왔구나'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의 제목이 말하는 '결국 오고야 만 것'은 어느새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해진 약한 부모를 자식으로서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다.


그중에서도 '치매'를 피하지 못한 노년의 부모들과 낯설고 버겁지만 그래도 웃음 지을 수 있는 자식들의 일상 이야기를 주제로 여덟 편의 단편을 엮었다.


여덟 가지 이야기로 치매에 걸린 노년 부모들의 다양한 모습이 현실감 있게 그려진다.


매 끼니 식사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집안일 하는 며느리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계속 밥을 달라고 조르는 시아버지, 자신을 돌봐주는 딸과 사위를 매번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엄마 등.


어느 날 이러한 광경을 접한 자식들은 당혹감에 우왕좌왕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부모가 살아온 과거를 되짚고 현재 처한 상황을 헤아리며 앞일을 모색하고자 한다.


노년의 시기에 저마다 다양하게 표출되는 모습들이 무레 요코 특유의 섬세하고도 담백한 시선에 포착되어 희로애락이 충만한 일상으로 그려진다.


언젠가는 다가올 할머니·할아버지, 아빠·엄마 혹은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 주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