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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둔 둘째 딸과 저녁 먹고 헤어진 지 10분 만에 '100도' 물에 참변 당한 아빠

5일 CBS 노컷뉴스는 지난 4일 백석동 온수관 파열사고로 변을 당한 송모(67)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천 기자 = 결혼을 앞둔 딸과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남성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변을 당했다.


5일 CBS 노컷뉴스는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온수관 파열사고로 숨진 송모(67)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송씨는 사고 당일 결혼을 앞둔 둘째 딸과 예비 사위와 함께 백석역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오후 8시 30분께 헤어졌다.


그리고 10여 분 뒤 백석동 한 도로를 지나가다가 인근 매설된 지역난방공사 온수관이 파열되면서 고립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고가 발생하자 복구반은 현장에 긴급 출동해 온수관 밸브를 잠그고 현장을 수습했다. 이 과정에서 고립된 차 뒷좌석에서 숨진 송씨를 발견했다.


송씨의 차 앞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딸 송모(28) 씨는 매체에 "조금 전까지 웃으며 밥을 먹던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망연자실 했다.


이어 "내년 4월에 결혼하는데 아빠는 손자·손녀보다 너희 둘만 잘살면 된다고 자주 말했다"면서 눈물을 쏟아냈다.


인사이트뉴스1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온수가 차로 쏟아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순간 치솟은 온수가 차 안에 들이닥친 것으로 보인다"며 "중화상을 입은 송씨가 뒷좌석으로 탈출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백석역 인근에서는 배관이 파열하면서 100도에 달하는 온수가 도로 위로 솟구쳐 오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화상을 입는 등 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