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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역 온수관 파열로 치솟은 '100도' 물에 1명 사망·31명 사상

일산 지하철 백석역 인근 온수배관이 파열돼 1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강성일씨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일산 지하철 백석역 인근 온수배관이 파열돼 1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 43분께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에서 온수배관 파열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도로에는 100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물이 넘쳐흘렀고, 자욱한 연기로 시야조차 확보되지 않아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다.


이 사고로 손모씨(68)씨가 전신화상을 입고 숨졌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중상자 1명도 생명이 위중한 상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강성일씨


갑작스러운 사고로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한 시민 29여명 또한 중경상을 입고 고양시내 여러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송씨는 승용차량 뒷좌석에서 얼굴 등 전신화상을 입고 숨져 있었으며, 차량 앞유리가 심하게 파손돼 있었다.


이에 경찰은 파열 당시 일어난 폭발 충격과 뜨거운 물에 인한 화상으로 송씨가 숨진 것으로 보고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백석역 일대 3만㎡가 침수됐으며 곳곳에 화재가 나기도 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강성일씨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누수 발생 시점은 오후 8시쯤으로 보이며, 터진 배관은 섭씨 95도에서 110도 사이의 뜨거운 물을 실어 보내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한다.


경찰은 파열된 배관이 매설된지 27년 지난 노후 배관이라 관리소홀과 한파에 따른 파열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고양시는 백석2동주민센터 내에 '재난본부'를 설치했으며, 시민들에게 재난안전 문자를 보내 주의를 당부했다.


이 사고로 백석, 마두, 행신 등 인근 지역 2000여 가구에 공급되던 온수가 끊겼으며 난방 공급이 언제 복구될지는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