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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정유미X공유' 주연 영화로 개봉되는 '82년생 김지영' 100만부 돌파

화제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2016년 출간 이래 2년여 만에 100만부 돌파의 대기록을 세웠다.

인사이트조남주 작가 / ⓒ채널예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유재석, 소녀시대 출신 수영, 방탄소년단 RM, 레드벨벳 아이린 등 여러 유명인들이 읽고 인증했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지난 28일 민음사는 조남주 작가의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이 100만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6년 10월 출간된 이래 2년여 만에 거둔 쾌거다.


해당 작품은 올해 100만부를 돌파한 유일한 한국 소설이기도 하다. 2010년대 이후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한국 소설로도 의미 깊다.


'82년생 김지영'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 또한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정유미와 공유가 부부로 열연한다.  


민음사 측은 이 작품의 100만부 돌파의 가장 큰 동력으로 폭넓은 독자층을 꼽았다.


'82년생 김지영'은 1980년대생 여성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으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인사이트민음사


도서관 정보나루의 최근 3개월 기준 성별·연령별 독자 현황에 따르면 20~50대 여성 독자들의 대출 목록 1위가 모두 '82년생 김지영'으로 나타났다.


대출량 기준으로는 30대 여성이 1위였고 40대 여성이 2위, 20대 여성, 40대 남성, 50대 여성순이었다.


30~40대 남성 독자의 대출 목록에서도 '82년생 김지영'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폭넓은 독자층은 해당 소설이 여성의 이야기임과 동시에 한국 사회의 이야기임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한국 사회의 젠더 감수성에 커다란 변곡점이 됐던 '82년생 김지영'은 크고 작은 이슈들과 함께 꾸준히 성장했다.


여성들의 경력 단절과 독박 육아 문제를 비롯해 성폭력 해시태그 운동, 직장 내 몰래카메라 문제, 안전이별 이슈, 미투 운동 등의 성범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가 공론화될 때마다 책에 대한 관심도 재점화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한명회'


지난 2년간 대출 추이 통계에 따르면 급격한 상승률을 보인 때는 두 번이다.


2017년 5월 故노회찬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책을 선물한 직후와 2018년 2월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언급한 이후다.


전자를 통해 경력 단절 여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했고, 후자를 통해 미투 운동에 대한 연대와 지지의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현재 '82년생 김지영'은 이제 세계로 뻗어가는 중이다. 일본판이 12월 초 출간 예정이며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16개국에 수출이 확정됐다.


민음사는 100만 부 돌파를 기념해 '82년생 김지영' 코멘터리 에디션을 선보인다.


소설과 더불어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평론 5편과 작가 인터뷰를 수록했다.


소설의 집필 배경과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 소설로 인해 촉발된 문학계의 논쟁 등 '82년생 김지영 100만 부의 의미'를 다각도로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