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남친 있는 여자들이 '격공'하는 솔직한 심정 10가지
남자친구를 군대로 보내고 남자친구 없이 약 2년 동안 갖은 고난을 겪는 고무신들의 솔직한 심정 10가지를 소개한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남자친구가 '군화'가 되는 순간, 여자친구는 '고무신'이 된다.
2년이란 긴 시간 동안,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는 상황.
믿음만으로 사랑을 지켜내기는 결코 쉽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이 멀리 떨어진다는 건 그만큼 견디기 힘든 일이다.
그래서 '고무신'에서 '꽃신'이 되는 과정은 험난하다.
고무신을 신어본 여성이라면 격하게 공감할만한 군인 남자친구를 둔 여성들의 힘든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1. 언제 올지 모르는 남친의 전화를 항상 기다린다
남자친구가 입대한 그 날부터 여자친구는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지 못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걸려오는 남자친구의 전화를 놓칠까 불안하기 때문이다.
혹여 알 수 없는 번호의 전화를 받지 못하면 괜히 남자친구에게 미안해진다. 나중에 그 번호가 스팸 전화였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 안도하기도 한다.
2. 둘 만에 기념일이 다가오면 함께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시무룩해진다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 있으니 이후 맞이하는 둘만의 기념일은 각자의 몫이 된다.
남자친구도 기념일을 챙겨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힘들 것이다.
마찬가지로 여자친구 또한 기념일만 되면 남자친구와 함께할 수 없다는 생각에 시무룩한 하루를 보낸다.
3. 힘들고 외로운 순간 위로받고 싶지만, 곁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여자친구가 힘들고 외로웠던 순간, 남자친구는 옆에서 여자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고 응원해주며 눈물을 닦아주는 존재였다.
그러나 남자친구가 입대한 순간부터 그 존재 또한 멀리 사라진다.
남자친구가 떠난 곳에서 여자친구는 자신을 위로해줄 대상을 찾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외로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4.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커플을 보면 부럽다
남자친구가 떠나 힘들고 외로울 때, 여자친구의 시야에 들어오는 건 온통 다정하고 애정이 넘치는 커플들뿐이다.
이 순간을 함께 하는 저 커플이 부럽게 느껴진다.
분명 지금 연애를 하고 있지만, 커플들이 눈에 들어올 때마다 혼자라는 생각에 울적해지기 일쑤다.
5. 면회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힘들다
여자친구는 오랜만에 남자친구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버스 또는 기차를 타고 면회를 하러 간다.
2~3시간씩 걸리고, 왕복 차비 또한 만만치 않지만, 그 기대감에 미소를 짓게 된다.
하지만 면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 길 위에서 또다시 혼자라는 생각에 창문 밖 먼 곳만 한없이 바라보게 된다.
6. 군대 관련 이슈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남자친구에 대한 걱정, 이는 군대 관련 이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김정일 사망 등 이슈가 터질 때면 "일이 일어난 곳이 남자친구가 근무하는 부대는 아닐까?", "전쟁이 일어나는 건 아니겠지?" 등 걱정에 사로잡힌다.
그래서 틈만 나면 뉴스를 확인하고, 또 쉽게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기도 한다.
7. 남자친구가 휴가 나오기만을 기다린다
어느 날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와 모월 모시에 휴가를 나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날부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오랜만에 휴가를 나온 남자친구와 어떤 곳에서 어떻게 보내야 더 뜻깊고 기억에 남을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도 고민한다.
남자친구와 함께 보내는 알찬 휴가를 생각하면 여자친구는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8. 오랜만에 나온 휴가인데 나보다 나보다 친구들을 더 많이 만나 서운하다
이렇게 열심히 계획하고 고대하던 남자친구의 휴가인데, 막상 나온 남자친구는 친구들을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
심지어 휴가를 나올 때마다 여자친구보다 친구들을 만나는 횟수가 더 늘어난다.
계획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순간. 여자친구는 오랜만에 나온 휴가인데도 자신과 오랜 시간 있어 주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서운해하기도 한다.
9. 남자친구 부모님과 자주 마주치며 예비 며느리가 된 기분이 든다
남자친구의 훈련소 수료식에 가거나 면회에 가다 보면 남자친구 부모님과 자주 마주칠 수밖에 없다.
나만큼 남자친구 걱정으로 가득 찬 남자친구 부모님은 수시로 연락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물어보기도 한다.
남자친구의 부모님께 잘해야겠다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하면, 마치 예비 며느리가 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10. "기다리지 마"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흔들린다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고 난 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기다리지 마", "다른 사람 만나 보는 건 어때?" 등 주변의 회유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외롭고 힘든 마음에 가끔은 이들의 권유에 흔들리기도 한다.
그리고 그 흔들림에 스스로 자책감을 느낀다. 이럴 때는 진짜 남자친구가 달려와 바로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