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아이들 고아원 간다"며 울먹이는데도 예산 '전액 삭감' 주장한 자유한국당 의원
"아이들 고아원 간다"며 울먹이는데도 예산 '전액 삭감' 주장한 자유한국당 의원
입력 2018.11.27 15:13

인사이트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부모 가정의 지원 사업 예산에 대해 '전액' 삭감을 주장했다.


지난 25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위 소위원회에서 정부는 '시설 아이 돌봄 서비스 지원' 사업 예산으로 61억 3,800만원을 요청했다.


해당 사업은 한부모 가정의 아이를 돌봐주는 아이 돌봄 서비스 비용을 정부 재정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한부모 가정의 가장이 취업 등을 하려 할 때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한데, 지금까지는 이 비용을 사적으로 부담해야 했다. 이에 정부가 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한 것.


이날 예결위 위원인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은 해당 예산 61억원 전액 삭감을 강하게 주장했다.


"갑자기 국가에서 해주겠다고 하는데, 어려운 환경과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근본적으로 동의하지만 모든 걸 국가가 책임지는 것은 곤란"하다는 게 송 의원의 주장이다.


인사이트김용진 기획재정부 차관 / 뉴스1


송 의원의 지적에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은 "대부분의 한부모 가정이 양육과 생계, 가사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예산 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계속해서 전액 삭감을 고집하는 송 의원에 김용진 기획재정부 차관은 "실제 미혼모 시설을 방문했는데, 한부모 시설에 있던 아이들이 양육 공백으로 결국엔 고아원에 가게 된다"고 예산 배경을 설명하며 울먹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송 의원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재정 운영을 볼 때 감정적인 부분이 들어간다는 것이 차후에 영향을 미친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자리에 있던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송 의원을 향해 "비정하다"고 지적하자 송 의원은 "말을 어떻게 그렇게 하냐. 취소해달라"라고 날을 세웠다.


결국 해당 예산은 61억원 예산 중 17억여원을 삭감하자는 상임위의 안을 수용하기로 했으며, 최종 결정은 예결위원장과 각 당 간사 간 협의 자리인 소소위에서 이뤄지기로 보류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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