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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카톡' 몰래 엿 본 애인 '딱 한번' 이라면 봐줘야 되는 이유

미국의 한 심리학자가 카톡을 보는 애인을 봐줘도 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당신의 스마트폰을 몰래 켜서 '카톡'을 훔쳐보고, 전화번호 내역까지 훔쳐보는 애인.


그러다 딱 걸린 애인에게 속 터져 하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을 해봤을 것이다.


내 스마트폰 몰래 본 얄미운 애인을 과연 봐줘도 되는 것일까?


최근 미국 CNN 뉴스는 이에 대해 상당히 합리적인 결론을 낸 한 유명 심리학과 교수의 의견을 게재했다.


미국 풀러 심리학전문대(Fuller Graduate School of Psychology)의 교수이자 저명한 심리학자 라이언 하우즈(Ryan Howes)에 따르면 상대의 스마트폰 기록을 보는 것이 전적으로 '악한' 행동은 아니다. 


그는 오히려 연애 상대의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믿음을 증가시키는 행위'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라이언은 "알 수 없는 정보(이 경우엔 상대방 스마트폰에 있는 통화, 문자 내역)가 있을 때 커플 사이에 불신이 생긴다.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면 차라리 보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라이언은 이어 지난 2013년 영국의 아담 케이블(Adam Cable)과 연구진들이 진행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당시 연구진들이 남녀 2,0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의 34%가 남편이나, 남자친구 몰래 스마트폰 기록을 확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냈다.


여성 파트너의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남성의 비율은 더욱 높았다. 무려 62%가 여자친구나, 아내의 스마트폰을 확인해본 경험이 있다고 한 것이다.


그는 "상당히 많은 사람이 연인의 스마트폰을 몰래 본다. 이 때문에 쉽게 헤어진다면 아쉬움이 남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라이언은 남의 스마트폰을 몰래 보는 게 바람직한 행동이라고만 전한 것은 아니다.


동일한 연구에서 전체 실험군 중 약 31% 사람들이 "내 애인이 내 스마트폰을 몰래 본다면 헤어지고 싶어질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라이언은 "한 번쯤은 연인의 스마트폰을 몰래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일한 사건이 계속 반복되면 커플의 신뢰 관계에 심긱한 손상을 줄 것이다"며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해결법을 내놓았다.


먼저, 연애 상대와 깊은 대화를 한 후에 스마트폰 비밀번호를 공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연애 상대에게 바람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면 툭 터놓고 대화를 하는 것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