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직까지 모솔인 이유는 '엄마' 때문일 가능성 높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성인이 되었음에도 자신에게 생긴 문제에 '엄마'를 탓하는 것은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연애에 대해서 만큼은 엄마에게 책임을 물어도 되겠다. 연애를 연거푸 실패하는 사람들이은 엄마에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당신의 연애가 잘 안 되는 것은 엄마의 영향일수도 있다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The Ohio State University)의 연구를 게재했다.

클레어 캄프 두시(Claire Kamp Dusi) 교수와 오하이오주립대 연구진은 자녀들이 엄마의 연애 경력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연구원들은 지난 24년간 7,152명의 남녀 실험대상자와 그 엄마의 연애 경력을 조사했다. 

여기서 말하는 연애 경력에는 연애, 결혼, 이혼, 결별 여부와 횟수가 포함되어 있다.

그 결과 엄마의 연애, 결혼 경험은 자녀의 연애, 결혼 경험과 높은 관련이 있었다.

연애 횟수가 많은 엄마를 둔 자녀는 똑같이 연애를 많이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혼과 재혼을 많이 한 엄마를 둔 자녀는 재혼을 할 확률이 높았다.

마찬가지로 성공적이지 못한 연애를 한 엄마를 둔 자녀는 연애에 실패할 확률이 올라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자녀 중 엄마와 더 긴밀한 관계를 지닌 자식이 엄마와 더 비슷한 연애 경험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첫째 자녀가 유학을 간 사이에 둘째 자녀가 엄마와 같이 살았다면, 둘째 자녀가 엄마와 더 비슷한 연애를 할 가능성이 높다.

연구 주요 저자 클레어 캄프 두시 교수는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했다. 먼저 남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특성을 엄마에게서 물려받기 때문이며, 두번째로 연애 능력이나 갈등 대처 능력을 엄마에게서 보고 배우기 때문이다.

또한 클레어 교수는 "이혼을 하거나 동거를 한 부모를 둔 아이들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암시한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