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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 당한 친구 세상 떠난줄도 모르고 '추울까' 봐 곁에 딱 붙어 안아준 강아지

빙판 위에 죽어있는 친구가 아직 살아있다고 믿어 따뜻하게 품어준 강아지의 우정이 감동을 선사했다.

인사이트Pear Video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거리를 떠돌며 외롭게 살아가던 강아지에게 힘든 생활을 함께한 친구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유일하게 의지하던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받은 강아지는 차마 곁을 떠나지 못하고 하염없이 그 자리를 지켰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교통사고로 친구를 잃은 한 떠돌이견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중국 신장 자오쑤현을 조사 중이던 관광청 직원 양웬성(Yang Wensheng)은 차에 치여 죽은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인사이트Pear Video


그런데 죽은 강아지는 혼자가 아니었다. 도로 위에 덩그러니 놓인 사체 옆에는 검은 강아지 한 마리가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한동안 죽은 친구를 뚫어져라 바라보던 녀석은 곧 사체 근처로 다가왔다.


그러더니 차갑게 식은 친구의 몸을 자신의 품에 넣어 꼭 안아줬다.


추운 날씨에 눈 위에 쓰러져있는 친구를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자신의 옆을 지키던 친구의 죽음이 녀석은 아직 믿기지 않는 모양이었다. 이후에도 녀석은 빨리 일어나라는 듯 죽은 친구의 몸을 몇 번이나 흔들었다.


인사이트Pear Video


아무 미동 없는 친구를 끝까지 보호하는 녀석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아지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양웬성은 동료들과 함께 사체를 수습하고, 현장을 청소했다.


양웬성은 "사체를 치우지 않으면 강아지는 계속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 주변에 있는 것은 녀석에게 너무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를 생각하는 강아지의 행동이 너무 안타깝다"며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녀석들의 애틋한 우정은 수많은 누리꾼을 감동하게 했다. 한 누리꾼은 "강아지가 사람보다 더 인간적이다. 부디 앞으로는 녀석이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