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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꾼에 '뿔' 잘려 죽은 엄마 곁 떠나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아기 코뿔소

고가의 뿔을 노린 밀렵꾼에게 몰살당한 어미 코뿔소의 곁에 붙어있던 아기 코뿔소가 동물 보호단체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인사이트Daily Mail / David Shepherd Wildlife Foundation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눈앞에서 목격한 엄마의 죽음이 너무 충격적이었던 아기 코뿔소는 그 자리에 얼어붙어 꼼짝도 하지 못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메트로 등 다수의 외신은 밀렵꾼에게 사살된 엄마 곁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아기 코뿔소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야생 동물 서식지를 순찰하던 데이비드 셰퍼드 야생동물 보호 단체(David Shepherd Wildlife Foundation)는 들판 위에 덩그러니 남겨진 코뿔소 시체 한 구를 발견했다.


구조대원인 조지나 램(Georgina Lamb)은 급히 순찰 중이던 헬리콥터에서 내려 코뿔소 곁으로 다가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aily Mail / David Shepherd Wildlife Foundation


당시 조지나와 다른 구조대원들의 눈에 들어온 현장은 참혹함 그 자체였다.


어미 코뿔소는 뿔이 잘린 채 잔인하게 살해당한 상태였으며 아기 코뿔소는 그런 엄마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생후 4개월 정도 된 아기 코뿔소는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에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녀석은 죽은 엄마의 곁을 절대 떠나기 싫었는지 사람들의 손길까지 거부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aily Mail / David Shepherd Wildlife Foundation


아기 코풀소를 그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구조대원들은 급히 녀석을 구조해 보호센터로 옮겼다.


구조대원 조지나는 "엄마를 지키는 아기 코뿔소의 모습이 너무 슬퍼 보였다"며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기 코뿔소 역시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욕심 때문에 밀렵꾼들에게 몰살당하는 동물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가는 동물들이 안타깝다"고 심경을 전했다.


현재 구조된 아기 코뿔소는 데이빗(David)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센터의 보호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aily Mail / David Shepherd Wildlife Foundation


한편 데이비드 셰퍼드 야생동물 보호 단체에 따르면 불과 10년 만에 7,000마리 이상의 아프리카코뿔소가 사살당했다.


밀렵꾼들이 최근 암시장에서 비싼 값에 팔리며 수요가 높아진 코뿔소 뿔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제 사회는 점점 늘어나는 불법 사냥 및 야생 동물 암거래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